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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와 검은 언론’ 주요일간지 보도 ‘0개’

세상보기---------/조리혹은부조리

by 자청비 2017. 8. 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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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와 검은 언론’ 일간지 보도 ‘0개’, 이거 실화?

[아침신문 솎아보기] MBC 보도국 취재 기자 80명도 ‘제작중단’… 보수·진보 막론하고 “박기영 사퇴해야”


미디어오늘   2017년 08월 11일 금요일



       


언론, 삼성과의 ‘검은 유착’ 침묵 


금주 가장 뜨거웠던 핫이슈는 언론인들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보낸 청탁 메시지일 것이다. 문화일보·CBS·매일경제신문·서울경제·연합뉴스 전·현직 간부들의 ‘낯 뜨거운’ 구애 문자가 입길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7일부터 11일까지 주요 종합일간지와 경제지 지면을 보면 언론과 삼성의 검은 유착을 다룬 언론사는 전무했다. 온라인 여론과는 사뭇 다르다.  한겨레만이 “‘언론사 간부들 장충기에 청탁문자, 개탄스러운 일’”(11일)이라는 제목으로 더불어민주당 입장을 짧게 인용 보도했을 뿐이다.  



▲ 한겨레 11일자 6면.


한겨레는 지난 8일 온라인 판에선 “언론인들, 무더기로 삼성 장충기 전 차장에 청탁 문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삼성과 언론의 유착 문자를 단독 보도했던 시사주간지 ‘시사인’을 세세하게 인용했지만 지면에는 실리지 않았다.


방송 상황도 대동소이하다.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성재호)는 자사 보도를 모니터한 결과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10일 성명을 내어 “시사인 폭로 내용을 보면 그야말로 가관”이라며 “자녀 취업 청탁, 광고 수주 청탁 등 삼성의 금권 앞에 개처럼 굴복한 언론사 관계자들의 적나라한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우리 사회 강자로 군림해온 재벌과 언론권력의 비열한 결탁이 그 일단을 드러냈음에도 KBS ‘뉴스9’에서는 당일은 물론 폭로 사흘이 지난 10일 오늘까지도 방송은 물론 인터넷 기사마저 한 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8351#csidx92df0a2b26b3771935053063ad8511a 




삼성-언론 ‘검은유착’, 일간지엔 한겨레 사진기사 뿐

12일 종합일간지 보도 중 한겨레 사진 기사뿐… 주진우 “삼성의 힘 어마어마”


미디어오늘 2017년 08월 12일 토요일

      


시사주간지 시사인 보도로 드러난 삼성과 언론의 ‘검은 유착’과 관련해 주요 일간지들은 관련 보도를 지면에 싣지 않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2일치 신문에서 언론사 간부들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보낸 청탁·구애 문자 메시지를 다룬 언론은 한겨레뿐이었다. 한겨레는 12일치 6면 하단 사진기사에 “추미애, 삼성에 청탁한 언론사 겨냥 쓴소리”라는 제목의 사진을 싣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을 전했다.

추 대표는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고 청탁이나 사적 부탁 등 삼성이 언론사를 어떻게 주무르고 관리했는지 알 수 있다”며 “특히 충격적인 것은 매년 수백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는 연합뉴스가 삼성 경영권 승계에 사역한 것이다. 이제라도 해당 언론사는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 한겨레 12일자 보도 6면. 빨간색 박스가 장충기 문자를 언급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 기사.




▲ 한겨레 12일자 6면 기사.


장 전 사장 문자에서 드러난 삼성과 연합뉴스 간부들의 유착을 비판한 것이다. 한겨레는 지난 11일 “‘언론사 간부들 장충기에 청탁문자, 개탄스러운 일’”이라는 제목으로 더불어민주당 입장을 짧게 인용 보도하고 12일 지면 하단에 작은 사진기사로 관련 소식을 전했지만 지난 8일 온라인 기사에서 시사인 보도를 세세하게 인용했던 것과 비교된다.


반면, 다른 언론사들은 철저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온라인에선 침묵하는 언론에 “이것이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 “다 공범자들”, “금권 앞에 덜덜거리는 불의한 사회” “언론이 적폐”라는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으나 주요 일간지들은 ‘묵언수행’ 중이다.

방송 언론도 대동소이하다. 지난 8일부터 11일 사이 주요 방송사 7곳 메인뉴스 가운데 관련 사안을 보도한 것은 JTBC와 KBS에 불과했다.  

JTBC 뉴스룸은 8일 “장충기 문자 속 ‘언경 유착’”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언론사 전·현직 간부들이 각종 청탁을 하면서 우호적인 기사를 약속한 정황”이 ‘장충기 문자’에 담겨 있음을 자료화면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KBS 뉴스9은 11일 언론사 간부가 정 전 사장에게 보낸 청탁 문자를 소개하며 청탁 행위의 처벌 가능성을 분석했다.


11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포털 등 온라인상에서도 보도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부터 11일 12시까지 네이버 메인 노출 이력을 1시간 단위로 검토한 결과 네이버는 단 한건의 관련 보도도 메인에 노출하지 않았다. 

주요 일간지의 온라인 보도도 한겨레가 7건, 동아일보가 2건, 경향신문과 중앙일보가 각각 1건의 관련 보도를 이 기간 포털에 송고했다. 반면 조선일보와 한국일보는 단 한건의 관련 보도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 JTBC 뉴스룸 8일자 보도. 자료화면으로 시사인 517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JTBC 화면 캡처


민언련은 “이들 매체 이외에 온라인 지면을 통해 보도를 내놓은 매체는 YTN(2건), 연합뉴스(2건), 오마이뉴스(1건), 시사저널(1건), 미디어오늘(14건), 미디어스(2건)가 전부”라며 “다음보다 제휴 언론사가 적은 네이버의 경우만 해도 599개에 달하는 매체의 보도를 노출하고 있다. 그러나 599개의 언론사(시사인 제외)가 포털을 통해 노출한 총 관련 기사 수는 41건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장충기 문자’ 특종을 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털 사이트에서 내 기사는 꽁꽁 숨겨 놓는다”며 “오늘 장충기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기사(삼성의 MBC 인사 개입)를 썼는데 이 기사도 파묻었다. 삼성의 힘은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꼬집었다. 


시사인은 지난 11일 장 전 사장의 문자를 추가 공개하며 삼성이 MBC 인사에 개입한 정황을 폭로했다. 장 전 사장이 익명의 한 인사에게 문자를 통해 “아들은 어디로 배치 받았느냐.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이 안광한 사장과 MBC 입사 동기라 부탁한 건데 안 사장이 쾌히 특임하겠다고 한 건데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던 것.

시사인은 “장충기 전 사장이 MBC 직원의 인사와 관련한 청탁을 받아,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통해 안광한 MBC 사장 쪽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장 전 사장 문자에서 언급된 특임사업국은 안광한 전 MBC 사장이 2014년 10월 신설한 사업 부서로 이곳에서 제작한 드라마 ‘옥중화’에 전직 대통령 박근혜의 비선 정윤회씨의 아들 우식씨가 출연해 특혜 의혹이 일었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8376#csidxee01f73d36b9bd1b89c91d059c6af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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