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다른 달림이님들은 어떻게 훈련하시는지?
지난해 10월 서귀포시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마라톤에서 처음으로 완주를 포기한 적이 있다. 물론 회사사정이 있었지만 부상과 더위 등으로 인해 여름철 훈련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리고 다음에는 그날이 가을 같지 않은 엄청 여름날씨로 매우 무더웠다는 점이다. 이 세가지 원인이 결국 나를 회수차에 올라타게 했다.
올해 10월 9일 서귀포시에서 같은 대회가 열린다. 참가신청은 아직 남아 있는데 참가여부를 놓고 고민이다. 야간에 열린다니까 무덥지는 않을 것 같다. 토요일 저녁이니까 회사일도 전혀 없을 것 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훈련부족이다. 8월한달 달린거리가 고작 130km이다.
8월의 시작부터 계속된 비날씨로 아침조깅을 며칠 걸렀던 것이 여름휴가를 서울서 보내는 바람에 또 못하고 밤잠을 설쳐서 아침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바람에 못하고,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제대로 내공을 쌓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무더위와 훈련부족으로 내공이 매우 손상됐다고나 해야 할까.
비단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예년에도 여름철엔 훈련량이 줄었다. 해가 길어서 오히려 달리기 하기가 좋을 것 같은데 왜 여름철만 되면 이렇게 훈련량이 줄어드는지? 해가 길어지니까 이런 저런 스케줄이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무더위 때문에 도로에 나서기가 주저하는 것이겠지?
암튼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 주말(3일) 모처럼 큰 맘먹고 30km LSD갔다가 혼났다. 25km에서 힘이 떨어져 걸어서 와야 했다. 전날 술을 좀 했던 탓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훈련부족이었다. 이러니 한달밖에 남지 않은 대회에 신청하기가 선뜻 내키지 않는다.
이달 한달동안 제대로 달려볼까 하는데 태풍 나비가 올라온단다. 내일 아침은 아무래도 어렵겠지? 지금밖에는 바람소리가 휭휭 들린다. 그래도 시간은 맞춰놓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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