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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마라톤클럽 김영갑씨

건강생활---------/맘대로달리기

by 자청비 2006. 3. 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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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주인공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요?"

사진의 양팔없는 달림이는 일명 청년신사로 통하는 구미마라톤클럽의 김영갑님이다. 이번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34분13초로 5위에 올랐다. 그는 이미 달림이들의 세계에서는 유명인사다. 양팔이 없는 불편한 몸으로 보스톤마라톤을 포함한 풀코스를 30여차례 완주했다. 게다가 100km, 제주일주 200km, 한반도횡단 311km에 이어 부산 태종대에서 경기 파주의 임진각까지 한반도 종단 537㎞ 울트라마라톤을 모두 완주했다.
그는 사고로 두팔을 잃었다. 1999년 설을 며칠 앞둔 날이었다. 경북 구미공단의 삼성코닝 변전실에서 이날도 그는 전기 설비 보수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양팔에 아뜩한 느낌 이 오고 정신을 잃었다. 감전사고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양손 모두 새까맣게 타 있었다. 구미의 현지 병원에선 그의 상태에 손사래를 쳤다. 그래서 서울의 한일병원으로 옮겼다 . 5개월동안 모두 4차례 수술을 받으며 그는 손을 하나씩 잘라내야 했다.
그는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비록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열심히 살며 미래를 설계했다. 그러나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앗아갔다. 그런 그에게 마라톤은 자기도전, 자기극복의 계기였다. 팔이 없이 다리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려고 마라톤을 시작했다. 마라톤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장애를 극복했다. 마라톤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고 이제는 삶 그 자체가 됐다.

※왼쪽은 역시 달림이 최고수인 남궁만영씨로 이번 동아마라톤에서 서브3 페이스메이커로 봉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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