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지단-피구가 만나던 날

세상보기---------/사람 사는 세상

by 자청비 2006. 7. 6. 21:12

본문

 

 

영웅은 영웅은 알아본다고 했던가. 금세기 유럽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던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가 만나던 날 한 사람은 환호를 하고 한 사람은 아쉬움에 설움을 삼켜야 했지만 어느 누구도 내색하지 않고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경기장에서는 서로의 조국을 위해 젖먹던 힘까지 짜내며 최선을 다했고, 경기결과에 대해서는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지 않고 깨끗하게 승복했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취할 수 있는 태도였다. 그렇지만 혼자가 되면 역시 승자는 환호를, 패자는 아쉬움을 씹어삼킬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이긴 팀은 환호하고 진 팀은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있는 모습만 주로 지켜보다가 오늘 지단과 피구가 경기후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나이들의 우정이 무엇인지 새삼 되새겨본다.

'세상보기--------- > 사람 사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MBC이상호 기자 최초 고백  (0) 2006.08.03
지단의 박치기  (0) 2006.07.13
보스니아전 이모저모 2  (0) 2006.05.27
보스니아전 이모저모  (0) 2006.05.27
런던마라톤 ‘꼴찌’  (0) 2006.05.06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