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전경들이 탈영해 사고를 쳤네요. 제대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그런 사고를 치다니...
"군인이 자기가 속한 병영에서
무단으로 빠져나와 도망함."이라는 뜻의 단어가, 탈영(脫營)인데요.
이 단어를 어떻게 발음할까요?
[탈영]? [탈령]?
[타령]?
지금 한번 발음해 보세요.
여러분은 어떻게 발음하시는지...
'탈영'의 발음은 [타령]입니다.
우리말에서,
하나의 단어에서 앞 음절이 'ㄹ'로 끝나고 뒤 음절의 모음이 'ㅑ, ㅕ, ㅛ, ㅠ'인 경우에는, 'ㄹ'발음을 넣지 않고, 'ㄹ'과 뒤에 오는
모음을 연결하여 발음합니다. 따라서, 탈영은 [타령]으로 발음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가,
'활용'을 [활룡]이 아니라, [화룡]이라고
발음하고,
'촬영'을 [촬령]이 아니라, [촤령]이라고 발음하며,
'절약'을 [절략]이 아니라, [저략]이라고 발음해야 하는
경우죠.
생일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타령]해서 술 먹고 사고치고... 나중에 나이 들어 얼마나 후회하려고...
우리말123
^^*
보태기)판소리에 나오는 '타령'은 [타:령]으로 발음합니다.
몇 년 전에 친구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할 때였습니다. 회를 먹고 나서, ‘서더리탕’을 주문했습니다.(차림표에 그렇게 씌어
있었어요.)
그걸 들은 친구 아들 녀석이 “아빠, 서더리는 어떻게 생긴 고기야?”라고 묻더군요.
그때 그
친구가 아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줬습니다. “서더리가 아니라 ‘서덜’이 맞고, 이것은 어떤 고기를 말하는 게 아니라, ‘생선의
살을 발라내고 난 나머지 부분. 뼈, 대가리, 껍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란다”라고….
맞습니다. 횟집에서 나오는 탕 중, 회를
뜨고 남은 고기 뼈를 가지고 끓인 탕이 ‘서덜탕’입니다.
보태기) “냇가나 강가 따위의 돌이 많은 곳”도 ‘서덜’이라고 합니다.
'서덜'과 발음이 비슷한 ‘너덜’이란 단어도 있습니다. “험한 바위나 돌 따위가 삐죽삐죽 나온 곳”을 ‘너덜’이라고 합니다.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도 ‘너덜’이라고 하죠 ^^*
이번엔 다람쥐 이야깁니다. 흔히, 몸빛은 잿빛 갈색이며 네 다리와 귀의 긴 털은 검은색인, 다람쥐처럼 생긴 동물을 보고, 청설모라고
합니다. 그러나 청설모는 靑鼠毛로 붓을 매는 데 쓰는 날다람쥐의 털일 뿐입니다. 청설모는 털이지 동물이 아닙니다.
이 다람쥐를
청서라고도 합니다. 靑鼠毛에서 앞에 있는 靑鼠가, 푸를 청, 쥐 서 자 잖아요. 그 청서의 털이 청설모이고... (왜 청서모가 아니라 청설모라고
읽는지는 모릅니다. ^^*)
어쩌다가 청서를 청설모라고 하는지 모르지만, 다움 백과사전에서 청서를 찾아보니, '청설모라고도 함.'이라고
버젓이 나와 있네요. 아닙니다. 백과사전이 틀렸습니다.
http://enc.daum.net/dic100/viewContents.do?&m=all&articleID=b20c2545a
다람쥣과의
하나로, 몸빛은 잿빛 갈색이며 네 다리와 귀의 긴 털은 검은색인 동물은, '청설모'가 아니라 '청서'입니다.
우리말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