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리 이야기 좀 드릴게요.
밖에서 안이 잘 보이지 않도록 일부러 투명도를 낮춘 뿌연 유리를 뭐라고 하죠? 예전에 초등학교 때
'간유리'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촌놈이 도시에 와서 언젠가 그 불투명 유리 이야기를 했더니, 그건 흰 젖 빛깔이라고 하여 '유백유리'나
'젖유리'가 맞다고 하더군요.
여러분은 뭐라고 하세요? ^^* 표준어로, '유백유리'와 '젖빛유리'가 옳은 말입니다. 두 가지 모두
투명도가 낮은 유리이긴 하지만, 같은 유리는 아닙니다. 유백유리는, "불투명한 흰색의 유리"로, 유리 속에 굴절률이 서로 다른 물질의 미립자를
분산시켜 놓아 투명도를 떨어뜨린 것이고, 젖빛유리는, 유리의 표면을 갈아 광택과 투명성을 없앤 것입니다.
예컨대 노래방 같은 곳에 가
보면, 방 안이 잘 보이지 않도록 유리에 그림을 그려놓은 게 보입니다. 그게 바로 투명 유리를 금강사로 갈아 광택과 투명도를 없앤
젖빛유리입니다.
뭔지 아시겠죠? 근데 예를 든 게 좀 거시기하네요. ^^*
우리말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