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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달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6. 10. 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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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정감사로 여기저기서 닦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닦달'을 알아볼게요.

 닦달[닥딸]은 다 아시는 것처럼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이라는 뜻입니다. '저 무자비한 것들의 표독스러운 닦달에 입을 벌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돈을 어서 갚으라고 닦달을 하다'처럼 씁니다.

이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뜻이고 닦달에는 이것 말고 다른 뜻도 있습니다.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짐."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가구가 그래도 닦달만 잘하면 다시 새 것처럼 깨끗해질 것 일세'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갈고 닦아서 다듬는 일"을 '닦달질'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집 안을 깨끗이 치우는 일"은 '집안닦달'입니다. 설마 그런 낱말이 진짜 있느냐고요?
사전 찾아 보세요. 있습니다. ^^*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C%A7%91%EC%95%88%EB%8B%A6%EB%8B%AC&count=0&pcount=0&attr_oid=@81331|4|4&old_in=0
또, "음식물로 쓸 것을 요리하기 좋게 다듬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꿩과 닭의 닦달은 아저씨에게 맡기고, 너는 어서 아궁이에 불을 지펴라'처럼 쓸 수 있죠.
닦달이 들어간 낱말 중, '몸닦달'이라는 게 있습니다. "몸을 튼튼하게 단련하기 위하여 견디기 어려운 것을 참아 가며 받는 몸의 훈련"을 말합니다.
'닦달'이 여러 가지 뜻이 있고, 그중에는 좋은 뜻도 있지만, 저는 '닦달'이 싫습니다. 제가 닦달 당하기도 싫고, 남을 닦아세우기도 싫고… ^^;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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