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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젓과 창난젓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6. 10. 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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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명란젓과 창난젓에 대해 알아볼게요.
명란젓은 "명태의 알을 소금에 절여 담근 젓."입니다. 한자말 명란(明卵)에 젓이 붙어서 된 낱말입니다. 알을 뜻하는 한자말 卵은 '란' 이므로 明卵은 '명란'이 맞습니다. 만약 이 卵 자가 낱말 맨 앞에 오면 두음법칙에 따라 '란'이 아니라 '난'이 되겠죠. 난포, 난막, 난상 따위 입니다. 어쨌든 명태 알로 담근 젓은 '명란젓'입니다.
창난젓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창난젓이 (명태의) 창자(창)와 알(卵, 란)로 만든 젓이라면 창란젓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卵 자가 낱말 맨 앞에 온 게 아니니 '란'이라고 해야겠죠. 그러나 창난젓은 창자와 알로 만듯 젓이 아닙니다. "명태의 창자."를 '창난'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것으로 만든 젓입니다. 순 우리말입니다. '창자와 알'과는 상관없습니다. 순 우리말 '창난'으로 만든 젓이니 당연히 '창란젓'이 아니라 '창난젓'이죠.
정리하면, 명란젓은 명태의 알로 담은 젓이니 '명란젓'이 맞고, 창난젓은 명태의 창자인 '창난'으로 담은 젓이니 '창난젓'이 맞습니다.
그나저나, 명란젓과 창난젓 중 어떤 게 더 맛있어요? ^^*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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