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손에 잡히는 경제'를 자주 듣게 됩니다. 어려운 경제이야기를 알기쉽게 전해주는데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새겨들을 만한 좋은 이야기를 이따금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오늘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경주 12대 만석꾼이었던 최부잣집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말라.
과객(過客)을 후하게 대접하라.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
최씨 가문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최부잣집에서 대대로 가훈처럼 내려오고 있는 원칙입니다. 이를 차근차근 곱씹어보면 최부잣집의 향기가 배어나옵니다. 그리고 최부잣집이 왜 단순한 만석꾼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명가(名家)로 손꼽히고 있는지 알수 있습니다.
이같은 원칙은 익히 들어서 많이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원칙 외에 더 나아가 6연이라는 가훈을 소개했습니다. 제가 미처 몰랐던 것입니다. 위의 원칙이 제가(齊家)하는 철학이라면, 6연(六然)은 모든 일에 관용하고, 긍정하고, 초연하라는 뜻이 담겨진 수신(修身)철학이었습니다. 육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처초연(自處超然):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고
▶대인애연(對人靄然): 남에게는 온화하게 대하며
▶무사징연(無事澄然): 일이 없을 때는 맑게 지내며
▶유사감연(有事敢然): 유사시에는 용감하게 대처하고
▶득의담연(得意淡然): 뜻을 얻었을 때는 담담하게 행동하며
▶실의태연(失意泰然): 실의에 빠졌을 때는 태연하게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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