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를 아십니까

세상보기---------/현대사회 흐름

by 자청비 2007. 1. 8. 10:18

본문

   912. 조선시대 혼수 때문에 아내를 버린 이야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6. 01. 08.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는
 겨레문화 가운데서 유익한 것들을 골라 짧고 재미있게 쓴 글로
 2004년 6월부터 날마다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글 가운데서 지적할 내용은 꾸짖어 주시고,
 주위 분들에게 추천도 부탁합니다.

 

       요즘 한 연예인 부부가 결혼한 지 채 보름도 되지 않아 고소사태까지 벌어진 사건으로
       세상이 분분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세종실록 110권 27년 10월 9일자에 보면
       혼례 예물이 적은 것을 이유로 여자를 버린 사람에게 벌준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록에
       의하면 전 현감 정우가 박자형을 사위로 삼았는데, 자형이 혼례 예물이 적은 것은 물론, 
       뚱뚱하고 키가 작다며, 여자를 버리는 도의에 어그러진 행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의금부에 가두고 국문을 해도 오래도록 자백을 얻지 못했지요.

    

       이에 임금이 “의금부에서 자형이 만취하여 술주정을 한 것으로 판결하려고 하니
       잘못이다. 자형이 이불과 의복이 화려하지 못한 것에 혼수가 적다며 아내를 버린 것이 
       분명하다.”라고 했습니다. 의금부에서 다시 국문하니 과연 그대로였기에 자형에 매
       60에, 징역 1년에 처하고 다시 아내와 살도록 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475. 고려 땐 일정기간 처가살이하는 풍습이 유행
(2005/10/17)


       ‘겉보리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는 하지 않는다.’, ‘뒷간과 처가는 멀수록 좋다.’고
       합니다. 그 말은 혼인한 남자가 처가살이를 하는 것은 능력이 없어 처가에 빌붙어
       산다고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고려시대에는 맞지 않습니다. 고려에는
       ‘서류부가혼(壻留婦家婚)’이라는 혼인풍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혼례식을 처가에서
       하고, 혼인 뒤에도 일정기간 사위가 처가살이를 하는 풍습이 당시 유행했다고 합니다.

 

       한국역사연구회가 펴낸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보면 심지어 임금도
       외가에서 자란 사례가 있을 정도로 처가살이가 흔한 것은 물론 고려 여성의 친정살이는
       대단한 특권이었다고 말합니다. 또 여성에게도 균등한 재산상속이 이루어졌으며, 여성의
       재혼도 흔했을 뿐더러 딸의 자손도 후손이 될 수 있었습니다.
               

                 

                                                                       

♣ 더 많은 겨레문화 글을 읽으시려면 누리집을 방문해 주십시오.(www.solsol21.org)

                          

※받아보기를 신청하면 아침마다 보내오는 편지입니다. 저도 우연히 알게 돼 어제 신청하고 보니 오늘 아침 제 메일함에 들어와 있네요. 우리 전통문화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이 있는분은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누리집(www.solsol21.org)을 방문하시거나 전자메일(pine@miso.com)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세상보기--------- > 현대사회 흐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같기도  (0) 2007.03.24
비운의 회사원은 없다  (0) 2007.03.21
모래벌판서 ‘고독’과 ‘자유’ 만끽  (0) 2006.12.01
합성도 이쯤되면…  (0) 2006.10.15
비극적 핵폭발의 미학  (0) 2006.10.1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