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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화두는 독서경영

읽고쓰기---------/좋은책읽기

by 자청비 2007. 1. 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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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들이 보는 모든 책 값을 회사비용으로 처리해주는 회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른바 독서경영이다. 이같은 사례를 소설화한 책도 시중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독서경영이라는 것이 어떤 특출한 경영기법은 아니다. 다만 낮은 비용으로 위험부담 없이 조직원들의 자기 계발 및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탄탄한 기업문화를 만들고 회사를 발전시키는 좋은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독서에 관한 수많은 금언을 들지 않더라도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출판기술의 발달로 하루가 다르게 갖가지 책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도 책은 현대인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게다가 책을 찾는 사람조차도 삶의 깊은 맛이 배어나는 고전보다는 재테크나 건강, 처세 등을 다룬 실용서에만 눈이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독서경영을 통해 개인은 물론 사회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독서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실천은 자기 계발 뿐 아니라 사회의 '잠재력'과 '문화적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독서경영을 새삼스럽게 새해 화두로 삼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독서를 통해 최근 급격한 세태 혹은 기술·제도 등의 변화로 세대간 혹은 주민간 늘어나는 갈등을 합리적으로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이다.

 

 변혁의 시대라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시대를 따라가려면 변화해야 한다고 외친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만 변화하라고 한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결국 독서경영이 '나'부터 시작돼야 하는 이유가 명백해진다.

 

 다음은 가정에 대한 독서경영이다. 엄마 아빠가 책 읽는 모습은 자녀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 이는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세가지-가슴 따뜻한 사랑, 자녀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좋은 본을 보여주는 것-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아이들을 숨돌릴 겨를도 없이 학원에 보낸다고 해서 자녀들의 미래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독서를 통해 정돈된 가정 분위기에서 자녀들의 훌륭한 미래가 설계되고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끝으로 프란시스 베이컨의 독서법에 관한 금언을 하나 소개한다. '어떤 책은 맛만 보면 되고 어떤 책은 꿀꺽 삼켜야 하며 소수의 책은 천천히 씹고 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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