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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조체→바탕체/고딕체→돋움체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7. 2. 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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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 가운데서도 주로 문서편집기로 이런저런 자료를 만드는 게 제 일입니다. 저는 hwp라는 문서편집기를 쓰는데, 거기에 나오는 글꼴 말씀 좀 드릴게요.

 

명조체가 뭔지 아시죠?  내리긋는 획은 굵고 가로로 긋는 획은 가는,
중국 명나라 때의 서풍을 따른 글꼴이 바로 명조체입니다.

고딕체는, 획이 굵은 활자체로 15세기경 유럽의 서풍을 따른 글꼴입니다.

고딕체와 명조체 많이 들어보셨죠?

바로 이 명조체와 고딕체를 국립국어원에서 바탕체와 돋움체로 다듬었습니다.
1996년에 신문 제작 분야에서 쓰이는 낱말을 다듬을 때 그렇게 바꿨습니다.
"물체의 뼈대나 틀을 이루는 부분"이 바탕이니,
대표글꼴을 바탕체라고 하는 게 당연하죠.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은 뒤로 요즘은 hwp를 막 시작하면 대표글꼴로 명조체가 아니라 바탕체가 바로 뜨는 겁니다. 한 때는 명조체 대신에 신명조체라는 것을 만들어서 쓰다가 지금은 바탕체가 으뜸글꼴입니다.


우리 한글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라는 점 말고도, 글꼴이 아름답기로도 손꼽힙니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글꼴이 나와 우리 한글의 멋을 한껏 뽐낼 수 있길 빕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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