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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퉁이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7. 2. 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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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호박이야기 하면서, "덜 여문 어린 호박"은 '풋호박'이 아니라 '애호박'이고, "늙어서 겉이 굳고 씨가 잘 여문 호박"은 '청둥호박'이라고 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럼, "겉은 누렇게 익었으나 씨가 여물지 않은 호박"은 뭐라고 할까요? 일단, 애호박, 풋호박, 청둥호박은 아닐 것이고….

우리말123

 

"겉은 누렇게 익었으나 씨가 여물지 않은 호박"은 '굴퉁이'입니다.
'청둥호박을 쪼개보았더니 굴퉁이더라'처럼 쓰실 수 있습니다.
이런 뜻이 변해, 지금은 "겉모양은 그럴듯하나 속은 보잘 것 없는 물건이나 사람."도 굴퉁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고향에 갔더니 여기저기서 윷놀이하는 곳이 많더군요.
해남군민 척사대회, 화산면 척사대회…. 저는 척사가 뭔지 몰라 사전을 뒤져봤습니다. 擲柶라고 쓰고 그 뜻이 윷놀이더군요. 좋게 윷놀이하면 좋을 것을 왜 어려운 한자를 써서 擲柶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던질 척, 윷 사를 쓴 척사가 아니라 그냥 윷놀이입니다.
내친김에,  윷놀이 말이나 좀 알아볼게요. 윷가락 하나를 도, 둘을 개, 셋을 걸, 넷을 윷, 다섯을 모라고 합니다. 곧, 말의 끗수를 나타내는데요. 이 도개걸윷모는 가축 이름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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