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돈을 예금하면 이자가 붙죠. 쥐꼬리만한 월급으로는 은행에 넣어 이자를 챙겨볼만한 큰 돈은 없지만 오늘은 이 '이자'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이자(利子)는 "남에게 돈을 빌려 쓴 대가로 치르는 일정한 비율의 돈"이라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이것은 다 아시죠? 이 '이자'라는 낱말은 국립국어원에서 '길미', '변', '변리'로 다듬은 말입니다. 어려운 한자이거나 일본어투 말을 여러 학자가 모여 쉬운 한자나 순 우리말로 다듬었는데, '이자'라는 낱말이 바로 거기에 해당합니다.
변(邊)은 "변리"라는 뜻이고, 변리(邊利)는 "남에게 돈을 빌려 쓴 대가로 치르는 일정한 비율의 돈"을 뜻하는 낱말입니다. '이자'의 풀이와 같습니다. '길미'는 "빚돈에 대하여 일정한 비율로 무는 돈"입니다. 이자, 변, 변리, 길미 모두 같은 뜻입니다.
이렇게 뜻이 같은 낱말이 있다면, 당연히 한자말보다 우리말을 쓰시는 게 좋습니다. 곧, '이자'를 쓰지 않고 '길미'를 쓰시는 게 좋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이자'를 다듬으면서, '길미'와 함께 '변'과 '변리'를 넣은 까닭은 모르겠지만, 이자를 갈음하여 변이나 변리를 쓰는 것보다는 '길미'를 쓰시는 게 훨씬 좋아 보입니다.
언제 큰 돈을 은행에 넣어 길미 좀 챙겨볼지... ^^*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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