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모 방송 TV뉴스에서
서울시가 밤에 불법 광고물을 단속하면서 밤새 실랑이가 있었다고
기자가 이야기했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이때는 '실랑이'가 아니라 '승강이'라고 해야 합니다.
실랑이는 "이러니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남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일"이고,
승강이는 "서로 자기 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일"을 말합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하죠.
흔히, '나리'는 자생나리만을 뜻하고,
'백합'은 흰 꽃이 피는 백합을 뜻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
백합(百合)의 우리말이 '나리'입니다.
백합은 약 1백 개의 인편이 합쳐서 하나의 구근을 이루기 때문에 백합(百合)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오늘 하고자 하는 말은 그게 아니라,
"지금 탁자에 있는 나리꽃이 이울어갑니다."라는 말을 하지요
이울다는 "꽃이나 잎이 시들다."는 뜻으로
"꽃이나 풀 따위가 말라 생기가 없어지다."는 뜻의 '시들다'와 거의 같은 뜻이죠.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