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US FTA 新 경제동맹>
대구 “섬유산업 돌파구”
제주 “감귤농사 직격탄”
(::지역별 희비 교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자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섬유와 신발, 자동차 등이 주력산업인 대구, 부산, 울산, 광주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라며 반기고 있다. 반면 감귤 농업과 축산업의 비중이 높은 제주, 경북, 강원, 충남 등은 FTA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대구 전통산업인 섬유 관련 업계는 섬유쿼터제가 폐지된 후 대미 시장점유율면에서 중국에 밀렸으나 이제는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장래(한국섬유개발연구원) 박사 는 “한·미FTA 타결로 대미 수출관세가 철폐돼 국내 섬유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살아날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자동차도시 울산은 이번 한·미 FTA협상 타결의 최고 수혜지역이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울산시는 국내 시장보다 무려 16 배나 큰 연 1700만대의 자동차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한·미FTA 타결은 지역 수출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대미수출 증가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고 부품업체들도 대미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 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도 기아자동차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 는 점을 감안할 때 자동차 수출 확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북미 지역에 스포티지, 카렌스 등 8 만여대를 수출한 기아차의 수출물량이 장기적으로 20%가량 증가 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역시 섬유, 신발,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산업 등에서 관세가 철폐되거나 줄어들면서 수출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특 히 수출입 물량이 늘게 되면 자연스레 부산의 주종산업인 항만물류산업의 매출증가도 기대된다. 그러나 영화·영상 분야 등에서 는 스크린 쿼터 축소에 따른 국내 영화산업 위축으로 최근 촬영 중심지로 부상하는 부산의 타격이 예상된다.
●…제주 감귤 농민들은 10여년 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자마자 한·미FTA 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제주감귤은 도내 전체 농산물 생산액의 53%인 6000여억원대에 달해 육지의 ‘쌀’과 같다. 농민들은 합의안이 적용될 경우 연간 총수입이 4500억원대인 노지감귤(10월~이듬해 2월 출하)은 어느 정도 보호되지만 650억원대인 시설하우스감귤(4~9월), 700억원대의 한라봉 등 만감류(2~5월) 등은 미국산 수 입 오렌지와의 직접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과 강원지역 한우 사육농가는 FTA 타결에 따라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경북지역의 한우 사육 마릿수는 45만마리로 전국 한우의 23.8%를 차지하고 있다. 이종호(54) 한우협회 경주시지부장은 “축산업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할 것”이라고 허탈해했다. 강원지역 축산농가들도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며 절망하는 분위기다.
●…충남 최대의 양돈단지가 밀집돼 있는 홍성지역 양돈농가들은 FTA 타결 소식에 일손을 놓았다.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돼 지고기 수요를 대체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홍성지역 돼지 사육 마릿수는 45만여마리 로 충남 전체(200만여마리)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6.5%에 달한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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