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물쩍을 살펴보겠습니다.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는 '어물쩍'입니다. 이번 일은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처럼 씁니다. 거기서 나온 말이 '어물쩍거리다'로 "꾀를 부리느라고 말이나 행동을 자꾸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다"는 뜻입니다. '어물쩍대다'도 비슷한 뜻입니다.
'어물쩍'과 같은 뜻으로 '우물쩍'도 있습니다. 우물쩍 넘기다, 우물쩍 숨기다, 우물쩍 지나치다처럼 씁니다. 마찬가지 우물쩍거리다와 우물쩍대다도 있습니다.
그런 뜻의 그림씨(형용사)로는 '어정쩡'이 있습니다. "분명하지 아니하고 모호하거나 어중간하다."는 뜻이죠. 어정쩡한 태도, 찬성도 반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처럼 씁니다.
발음이 비슷한 '어벌쩡'도 있습니다. 부사로 "제 말이나 행동을 믿게 하려고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슬쩍 어물거려 넘기는 모양."을 뜻합니다. 어벌쩡 달래 놓고...처럼 씁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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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벌쩍, 어벌쩡, 우물쩡이 있으나, 한글학회 우리말큰사전에는 어벌쩍만 있고, 우물쩡, 어벌쩡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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