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주민들 가장 오래산다

"제주도 주민들 가장 오래산다"

전국 시ㆍ도 가운데 오래 사는 `장수인(長壽人)'이 많은 지역은 제주도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박삼옥 서울대 교수(지리학) 연구팀은 1966∼2000년 전국 시ㆍ도의 `장수도(長壽度)'를 조사한 결과 제주도가 가장 높았으며 강원도, 경기도, 경상남ㆍ북도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15일 밝혔다.

 

장수도란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8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장수인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시ㆍ군ㆍ구 단위로 쪼개보면 서울지역 가운데 서초구와 강남구는 1995년과 2000년에 각각 장수지역(해당연도 전국평균에 표본오차를 더한 값보다 장수도가 높은 지역)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초구와 강남구가 서울시의 다른 자치구에 비해 소득 수준과 이용 가능한 의료서비스의 질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 장수인의 개인적 측면만 조명돼왔을 뿐 지역의 환경 등은 집중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라며 "지역과 국가가 발전하려면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장수지역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출판부는 박 교수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담은 책 `한국의 장수인과 장수지역:변화와 대응'을 내주중 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