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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골수'와 '외곬'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7. 5. 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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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골수(외骨髓)  [명] 단 한 곳으로만 파고드는 사람.
                             [예] 외골수 학자

외―곬[외골/웨골][명] 1.한 곳으로만 트인 길.
                                2.단 한 가지 방법이나 일.《주로, ‘외곬으로’의 꼴로 쓰임.》
                               [예]외곬으로 생각하다.  *외곬이[외골씨]·외곬만[외골―]

 

외골수 → '외' + '골수(骨髓, 마음 속의 의미)'의 결합
'한 가지에만 매달려 융통성이 없고 편협하다'의 뜻임.
(예) 남양유업은 지난 30년 동안 유가공 이외의 분야에는 전혀 눈을 돌리지 않는 외골수 경영방침을 고수해 왔다.

 

외곬 → '외(하나만으로 되어 있음의 의미)' + '곬(한 방향으로 트여 나가는 길의 의미)'의 결합
'한 곳으로만 통한 길'이란 뜻과 '단 한 가지 방법이나 방향'이란 뜻으로 쓰이는 말로, 후자의 뜻으로는 주로 "외곬으로"의 형태로 부사처럼 쓰이는 경우가 많다.

(예) 1. 한 사회를 이끌어가자면 전후좌우, 상하를 총체적으로 보지 않고서는 외곬사회가 된다.

       2.그는 외곬으로 물건을 파는 데만 열심일 뿐이었다.

 

'외골수'를 '외곬수'로 적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외곬수라는 말은 없다.  '외곬'이라는 말이 주로 '외곬으로'[외골쓰로]의 꼴로 쓰이다 보니 외곬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추측된다. 따라서 "외골수로 ~하다"와 같이 쓰는 것은 "외곬으로 ~하다"의 잘못이다.

 

외골수로 (×)⇒ 외곬으로. ('외골수'는 한 곳으로만 파고드는 사람)
외곬 학자 (-學者)(×)⇒ 외골수 학자.

 

결국 '외곬'과 '외골수'는 의미는 서로 닮아 있더라도 조어 환경이 서로 다른 말임을 알 수 있다. 바로 이 점을 잘 생각하면'외골수'를 '외곬수'로 잘못 적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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