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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린고비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7. 5. 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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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린고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몹시 인색한 사람을 이르는 말인데요. '자린'은 절이다에서 왔습니다.


옛날에 어떤 부자가 제사 때마다 쓰고 태워 없애는 지방 종이가 아까워 지방을 기름에 절여 썼다고 합니다. 자린고비는 "기름에 절인 고비"라는 말입니다.

고비는 지방에서 나온 말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현고(顯考), 돌아가신 어머니는 현비(顯 女변에比)라고 하는데, 현고의 '고'와 현비의 '비'를 따서 고비(考 女변에比)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자린고비는 "부모님 제사에 쓰는 지방 종이도 아까워 기름에 절여 쓰는 사람"입니다. 아껴쓰는 것도 좋지만 이것은 좀 심하죠?

돌아가신 분께 기름에 절인 지방을 쓰건 좋은 종이를 쓰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자연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함께 있을 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 드리는 게 걸게 차린 제사상보다 백배 천배 가치 있는 일일 겁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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