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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정 모씨(35)는 올해로 직장생활 7년째를 맞았다. 2년 전부터 허리에 통증이 있었는데 지난해부터 통증이 심해졌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일하는 시간이 많고 바른 자세로 앉지 않아 정씨 는 척추 디스크를 의심했다. 하지만 병원을 방문해 X선 검사를 받은 결과 '골반 변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양쪽 골반 높이가 달라져 통증이 생긴 것이다.
원인은 그릇된 생활 습관. 평소 앉을 때 다리를 많이 꼬는 편인 데다 지갑이나 휴대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앉을 때가 많았다. 점심시간에 잠깐 낮잠을 청할 때도 주로 책상에 엎드려 자곤 했다. 게다가 서 있을 때는 한쪽에 힘을 실어 삐딱하게 서는 편이어서 골반 변형에 허리까지 휘어 통증이 오게 된 것이다.
◆ 삐딱하게 앉는 게 편한 사람은 골반변형 의심
= 목욕 후 뒷모습을 봤을 때 비틀려 보이거나 가방을 한쪽으로 매야 편한 경우, 삐딱하게 앉아야 편할 때, 구두 뒷굽 닳는 모양이 좌우가 심하게 차이 날 때는 골반 변형일 가능성이 많다. 병원에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은 후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를 통해 교정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골반 변형은 약물이나 수술보다 자세 교정과 생활요법 등을 통해 고치는 것이 우선이다.
골반이 틀어지면 몸매가 전체적으로 변형될 수 있다. 여성들이 고민하는 하체 비만 역시 골반 변형이 원인일 때가 많다. 또 등뼈까지 비틀어지면 중추신경을 압박해 근육과 관절, 장기에 이상이 온다. 허리 통증이나 어깨 결림이 심하면 팔 다리 가슴 어깨까지 삐뚤어진다.
이런 증세를 예방하려면 평소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쪽에만 힘을 주고 서 있는 자세를 피한다. 엎드려 자지 앉는다. 의자에 앉아 있거나 걸을 때 아랫배에 힘을 주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걸을 때는 뒤꿈치가 땅에 먼저 닿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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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주머니에 휴대폰ㆍ지갑 넣지 말아야
= 휴대폰이나 지갑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요통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골반이 삐뚤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물건이 엉덩이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위쪽 골반이 뒤로 벌어지게 된다. 또 앉을 때 지갑이나 휴대폰이 있는 쪽 골반이 앞으로 밀리게 된다. 이른바 '후하방 장골' 현상으로 결국에는 한쪽 다리가 짧아진다. 이런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혈액순환 장애, 신경전달체계 이상, 월경 이상, 생리통, 요통, 만성피로감, 비만 등 여러 질병이 발병할 수 있다.
◆ 어깨와 머리 사이에 전화기 끼고 받기도 금물
= '조금만 일해도 쉽게 피로해지며 목과 어깨가 결린다.' '어떤 때는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프다.' 30ㆍ40대 사무직 직장인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세다. 이런 증세는 큰 질병 때문이라기보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 대부분이다. 전화기를 손으로 편하게 쥐지 않고 목에 끼고 받을 때를 비롯해 잘못된 자세로 장기간 일을 할 때 생긴다. 지속적인 긴장 상태로 목 뒷부분 근육과 인대가 늘어날 수 있고 이 때문에 뒷목과 어깨 등 통증과 피로감, 자세 이상을 초래한다.
◆ 무겁고 큰 가방 한쪽으로 메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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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게가 3㎏이 넘는 가방을 오래 들고 다니면 목과 어깨 통증을 비롯한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한다. 미국 베일러 의대 연구팀이 목 부위 통증과 두통 증세로 내원한 여성들 가방 무게는 평균 3.1~4.5㎏으로 과도한 가방 무게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습관이 장기화하면 근육 염좌로 손이 붓고 저리는 증세가 나타난다. 두통도 생길 수 있다. 특히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한쪽으로 무게가 실리다 보면 반대쪽으로 몸이 기울어 몸 균형이 깨지고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된다. ※도움말=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영식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