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질환의 주범은 미니스커트?!
무더운 여름은 노출패션을 탄생시켰다. 열대야로 기승을 부리던 지난여름에도 더워진 날씨를 반영하듯 여성들의 패션은 한없이 짧아졌는데,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짧아진 패션은 좀처럼 길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장이 35~40cm정도 되는 길이의 하의가 유행하던 지난여름 보다 훨씬 짧은 길이의 핫팬츠, 초미니스커트가 트랜드를 이룬다고 하니, 더 이상 여성들의 패션에 계절의 영향은 없는 듯도 하다. 짧아지는 여성들의 패션에, 입는 여성은 맵시 자랑하고 보는 남성은 흐뭇함을 감출길이 없는데. 좋아만 보이는 모습 이면에는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숨어있다.
◆차가운 공기는 여성의 적=여성 질환의 대표적인 이유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혈액순환 장애’이다. 여성의 생식기부위인 복부 쪽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으면 기의 흐름이 막혀 각종 생리질환과 자궁질환을 초래한다.
특히 가을에는 여성들이 이런 여성 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 가을은 일교차가 심하다. 하지만 이러한 아침, 저녁의 차가운 공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하복부를 찬 공기에 노출할 경우에는 자칫 혈액순환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짧은 하의를 선호하는 여성일수록 하체가 찬 공기에 노출될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데, ‘멋’ 내려다가 ‘골병’ 들고 싶지 않다면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위험 신호들=보통 건강한 여성의 생리주기는 28일 이지만 생리불순의 경우에는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다. 생리불순을 겪으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건망증이 심해지는 등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고 냉이 많아지거나 생리의 색이 어둡고 덩어리가 나오는 등 의 증상이 나타난다.
생리통 중에서도 차가운 아랫배로 인한 ‘한냉성 생리통’은 배가 꼬이는 듯 아프면서 생리양이 적고 덩어리가 나온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여 자궁을 따뜻한 상태로 유지해주면 증상이 감소하게 된다.
이 외에도 차가운 자궁은 불임이나 잦은 유산, 자궁근종을 뭉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각종 자궁질환을 발생시킨다.
◆배를 따뜻하게 해야=평소 짧은 패션을 선호한다하더라도 찬 공기의 가을에는 속바지를 잘 착용하는 등 아랫배의 보온에 힘쓰고, 배꼽티 같은 패션은 자제한다. 또한 꽉 끼는 스타일의 옷도 통풍이 잘 안되어 자궁에 좋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차가운 음식은 피하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주는 생강차, 꿀, 대추차, 인삼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평소 반신욕을 해 주는 것도 배꼽 아래쪽을 따뜻하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다.
<전규일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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