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0살 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은 심장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대한순환기학회가 올해 심장수호주간(10월7∼13일)을 맞아 2005년 4월부터 1년 동안 전국 4개 지역 40∼70살 성인 3253명을 대상으로 심장 건강을 평가한 결과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69.8%가 혈압, 혈당, 복부 비만,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 중성 지방 등 5개 심장 건강지표 가운데 하나 이상의 질병을 가지고 있거나 위험 수준에 있는 항목이 3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우리나라에서 심혈관질환 때문에 한해 인구 10만명당 116.2명이 사망해 136명인 암에 이어 두 번째의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며 “심장질환의 위험 인자인 혈압, 혈당, 비만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순환기학회, 3쳔여명 대상
5대지표 관리실태 조사
‘고혈압’ 최악‘뱃살’ 심각
■ 혈압 관리 최악, 혈당은 최고=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5개 지표 가운데 조절이 가장 잘되지 않았던 분야가 혈압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자의 38.4%만이 적절한 범위의 혈압을 가지고 있었으며, 44.7%는 고혈압에 해당됐다. 또 16.9%는 고혈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성별 비교에서는 남성에서 혈압 조절이 더 나쁜 성적을 보였는데, 적절히 관리되는 비율이 여성 41.7%에 견줘 34%로 크게 낮았다.
이에 비해 혈당 성적은 5개 분야 가운데 가장 조절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범위에 든 것으로 나온 사람이 평가 대상자의 86.8%인 것으로 나왔다. 역시 여성의 89.8%가 합격 범위에 들어, 남성의 82.7%보다 높았다.
■ 복부비만 불합격 비율도 높은 편=높은 혈압이나 혈당과 더불어 복부비만 역시 심장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된 요소다. 복부비만 분야에서는 65.2%가 적절한 것으로 평가됐고, 34.8%는 위험 수준이거나 복부비만에 해당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비교에서는 혈압이나 혈당과는 달리 여성이 더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의 37.4%가 부적절한 범위에 들어있었고, 남성은 31.2%가 이에 해당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허리둘레로 판정했는데, 남성은 허리둘레 90㎝이상, 여성은 85㎝이상이면 복부비만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했다.
한편,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남녀 차이가 매우 심해 남성의 67.6%가 합격점을 받은 반면 여성은 35.9%에 그쳤다. 중성지방 수치 평가에서는 55% 정도가 적절한 범위에 들었는데, 남녀 차이는 크지 않았다.
■ 심혈관질환 관리 필요성 높아져=심혈관질환으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한해 약 1700만명으로 이미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암 사망자를 따라 잡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의 빠른 증가 원인은 세계적으로도 비슷해 식사 가운데 육류 섭취 비율의 증가, 자동화된 기기 이용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 등이 꼽히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표준 몸무게의 유지를 위해 식사량을 조절하고, 적절하게 운동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또 전통적인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인 고혈압과 당뇨에 대해서는 검진을 통해 일찍 발견해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준희 한림대의료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비만, 고혈압, 혈당 관리와 함께 금연이나 금주, 싱겁게 먹기, 채식 위주의 식습관 등도 반드시 실천해야 심혈관질환에 덜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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