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입사원, 외국어능력 보다 국어능력 떨어져...
인사담당자 73.6%, 입사 시 국어 능력 평가 필요하다
[EBN산업뉴스] “신입사원 채용 시 국어 능력시험이 필요하다.” 기업체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 이상의 생각이다.
국어 능력이 뛰어난 신입사원이 업무 성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으로 영어실력 뿐만 아니라 우리말 구사능력도 향후 기업 입사시험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어 능력이 뛰어난 신입사원이 전반적으로 업무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인사담당자의 75.2%(248명)가 ‘국어 능력이 뛰어난 사원이 대체적으로 일을 잘한다’고 응답했고, ‘매우 그렇다’는 응답도 8.5%로 집계됐다. 반면, ‘대체로 그렇지 않다’(9.4%)거나 ‘전혀 그렇지 않다’(0.6%)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이와 함께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업무능력으로는 ▲업무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44.8%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대인관계 능력(23.9%) ▲국어 관련 능력(18.5%) ▲외국어 능력(5.5%) ▲체력(3.0%) ▲PC활용능력(1.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신입사원들의 경우 외국어 능력 부족(5.5%)보다 국어 능력(18.5%)이 더 부족하다고 지적한 응답이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신입사원들의 국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신입사원들의 국어 능력 만족도는 ▲대체로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인사담당자들이 49.4%로 과반수에 가까웠고 ▲매우 불만족한다는 의견도 10.3%나 됐다. 기업들은 신입사원 10명 중 6명 정도의 국어능력에 불만족하고 있는 셈.
신입사원들의 국어능력 중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문은 단연 쓰기와 말하기 등의 ▲표현능력이라고 지적한 인사담당자들이 31.2%로 가장 많았고 ▲어휘력이나 맞춤법 등 문법능력을 지적한 응답도 28.2%로 비교적 많았다.
그 뒤로는 ▲창안능력(창의적 언어능력) 15.8% ▲논리.추리.비판력 15.2% ▲이해능력(듣기, 읽기) 7.0% ▲국어문화능력(교양적 지식) 0.6% 등의 순이었다.
특히 국어와 관련된 업무능력 중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으로는 ▲기획안.보고서 작성능력이 43.3%로 가장 많았고 ▲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23.0%로 부족한 업무능력으로 지적됐다.
이 밖에도 ▲한자어의 이해 및 활용 능력 15.8% ▲프리젠테이션 능력 14.8% ▲이메일 작성 스킬 3.0% 등의 순이었다.
한편, 신입사원 채용시 영어(토익․토플 등)능력 평가처럼 한국어 능력 시험 평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3.6%의 인사담당자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향후 신입사원 채용 시 국어 능력 시험 평가 도입 의향에 대해서는 43.6%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국어 능력이 가장 필요할 것 같은 부서로는 ▲기획.홍보직이 55.2%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뒤로 ▲인사.총무직 13.6% ▲고객상담직 12.1% ▲마케팅.영업직 11.2% ▲IT정보통신직 2.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