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도 엉터리 자막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지난 토요일 9:13, MBC 맛있는 TV에서 '설레이는'이라고 했습니다.
잠시 뒤 9:30과 41분에 Kg을 썼습니다.
'설레이는'이 아니라 '설레는'이 맞고, Kg이 아니라 kg이 맞습니다.
토요일 9:20, SBS
계란이라 안 쓰고 달걀이라 쓰고,
야채라 안 쓰고 채소라 쓰고,
피로회복이라 안 쓰고, 원기회복이라 썼습니다.
고맙습니다.
토요일 10:08, SBS
"질투에 부흥할 수 있도록..."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요구나 기대 따위에 좇아서 응함"은
'부흥'이 아니라 '부응'입니다.
바로 뒤, 주인공이 주방에 있는 수납장을 설명하면서
"공간을 죽이지 않고..."라고 했습니다.
'공간을 놀리지 않고'라고 하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아나운서 집을 찾아가서 아나운서와 함께 그런 이야기를 해서 더 서운했습니다.
일요일 10:10, KBS
천 점을 나타내면서 '1.000'이라 썼습니다.
수의 자릿점을 나타낼 때는 반점(,)을 씁니다.
일요일 11:13, KBS 진품명품에서
미국에서 좋은 것을 가지고 와서 비행기 값으로 오백만 원을 더 준다고 했습니다.
비행기 값은 아마도 수십억 할 겁니다.
비행기 타면서 내는 돈은 비행기 값이 아니라 비행기 삯입니다.
다행히 진행자는 '삯'이라고 했습니다.
언제나 이런 엉터리 자막이 없어질지...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