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제60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엄숙히 봉행됐다.
제60주년 제주4·3 희생자 위령제가 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엄숙하게 봉행됐다.
이날 위령제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비롯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통합민주당 김원기 공동선대위원장,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김태환 도지사, 양대성 도의회 의장 등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 4·3사희생자 유족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한승수 총리는 이날 추도사에서 "4·3은 건국과정의 혼란기에 있었던 비극"이라며"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온 유가족 여러분과 도민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4·3평화공원은 말 그대로 평화의 성지로 세계의 냉전과 민족의 분단이 빚어낸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극복해낸 역사의 현장"이라고 강조하고 "정부는 4·3의 진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 나가는데 정성을 다하고 기념사업과 유족복지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는 적극적인 권한이양과 규제개혁 그리고 자치역량 강화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해나갈 것"이며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의 차질 없이 추진과 투자유치를 위한 여건을 강화해서 제주가 명실상부한 국제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환 지사는 주제사를 통해 "올해를 제주4·3의 평화메시지가 전국화, 세계화 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면서 "국가추모일 지정과 희생자 항시 신고접수, 억울한 희생자의 사면복권문제 등 당면과제에 대한 특별법 개정도 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제주4·3사업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갈 4·3평화재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예산지원 등도 적극 해결해 나가고 동북아 과거사 정립과 상생의 미래를 위한 역할에도 충실해 제주를 동북아 평화거점도시로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와함께 "제주4·3을 이념갈등으로 이끌어가려는 일부의 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가적 차원의 결정에 대해 섬김과 위민정신을 표방하는 새 정부에서도 정당성을 계승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위령제에 앞서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작품인 '4·3 영상물' 상영과 4·3의 정신을 후세들에게 전하고 평화와 상생을 통해 해원의 첫걸음을 내딛는 역동적인 행사인 교대부속초등학교 학생 60명과 봉개동 풍물패 30여명이 참여한 '평화동행' 공연 등 문화·예술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