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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생활 무엇이 다를까?

또다른공간-------/알아두면좋다

by 자청비 2008. 4. 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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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생활 무엇이 다를까?…무중력상태 키 7~8㎝커져

<매일경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생활하게 될 우주는 지구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다.

우주선 내부나 10일 밤 도착할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은 마치 초현실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엄청난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ISS의 원심력과 지구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면서 무중력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 우주인의 의식주 생활은?
= 우주선 안에서는 무중력 환경 때문에 샤워가 어려워 물수건으로 몸을 깨끗이 닦는다. 욕실은 칸막이 안쪽 벽에 거울이 붙어 있는 공간이다. 우주인들은 여기에서 씻고, 면도하고, 세수하는 등 모든 것을 해결한다. ISS의 우주인들도 이를 닦고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감을 때는 물을 조금만 넣어도 거품이 잘 일어나는 특수 샴푸를 사용한다. 양치할 때는 입을 벌리지 않아야 치약이 사방으로 떠다니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식사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사실 무중력 상태에서 식탁은 필요 없는 물건이다. 하지만 우주인들은 식사시간에 접이식 식탁에 모여 함께 음식을 먹는다. 접시나 스푼, 식품봉지 등이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물건은 자석이나 테이프로 일정한 위치에 부착시킨다. 음식은 대부분 말려서 팩에 담은 것에 뜨거운 물을 조금 부어 먹는 게 많다. 가열용 램프가 부착된 특수 테이블을 사용하면 우주인들은 따뜻한 음식도 먹을 수 있다.

이런 생활을 ISS에서 6개월가량 하는 장기체류 우주인은 지구로 귀환한 뒤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우주인들은 대부분 귀환 첫날밤 자기 침대에 누워 자더라도 몸이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받는다.

◆ 우주생활엔 어려움도 많아
= 가장 큰 고충 중 하나가 소음이다. 요란한 기계 소리가 끊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우주인이 수면제를 먹거나 귀마개를 사용하고 있다. 귀마개 사용을 소홀히 했다가 지구로 돌아와 청력이 약해진 우주인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가끔 방향감각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는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방향감각을 주기 위해 천장에 전등이 달려 있다.

무중력 상태에서 장기체류를 하는 우주인은 척추가 늘어나 키가 커지는 반면 등 아랫부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평소처럼 중력이 척추를 붙잡아 주지 않음에 따라 척추가 늘어난다. 실제로 ISS 도착 직후부터 우주인들의 키가 늘어나기 시작해 7~8㎝ 커진다.

◆ 우주에서 돌아온 뒤에는
=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한국에 귀환하는 만큼 이씨에게 광고 출연과 강연 요청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만치 않은 부수입이 생기는 셈이다. 하지만 광고를 찍더라도 기업 이미지 광고 등 상대적으로 상업성이 덜한 광고를 찍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우주인 배출은 개인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이소연 씨가 국민 세금으로 국민을 대표해 수행하는 것인 만큼 지나치게 상업적인 광고에 출연하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씨가 맡은 강연이나 저술, 광고활동 등으로 얻는 모든 수익의 일부는 항우연에 귀속된다.

광고와 강연 등의 부수입 말고도 이씨는 귀국하면 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임명된다. 한국 최초 우주인에 대한 특별 예우로 승진하게 되는 셈이다. 승진하면 이씨는 8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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