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핀 꽃이 벌써 지네요. 아직 다 즐기지 못했는데 벌써 간다고 하네요. 게다가 곧 비도 온다고 하고...
노랫말에 '화무는 십일홍'이라는 게 있습니다.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뭐 이런 거 있잖아요. ^^*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은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한 것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에둘러 이르는 말입니다. 이는 중국 고사성어에서 온 것이지만 이미 한 낱말로 굳어져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화무십일홍’으로 올라 있습니다.
이런 낱말을 노랫말에서 '화무는 십일홍이요'라고 풀면 안 됩니다. 굳이 그렇게 풀자면 '화는 무 십일홍'으로 풀어야 할 겁니다. 많은 사람이 뇌까리는 노랫말을에서 이렇게 엉터리로 풀어놓으니 그게 바른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조개 껍질 묶어 그녀에 목에 걸고... 조개 껍데기가 맞습니다. 우리의 바램 이었어... 바람 이었어가 맞습니다. 혼자 쓰고 혼자 보는 일기가 아니라면, 꼼꼼하게 쓰고 다듬어야 합니다.
오늘따라 새옹지마, 권불십년, 물극즉반, 물성즉쇠, 인불백일호, 세불십년장 따위 말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