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춘향'이라는 말을 아시죠?
억지로 어떤 일을 이루게 하거나 어떤 일이 억지로 겨우 이루어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누구는 '억지 춘향'이 맞다고 하고 다른 분은 '억지 춘양'이 맞다고 하십니다.
'억지 춘향'은
춘향전에 나오는 변 사또가 춘향이에게 억지로 수청을 들게 하려고 핍박한 데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억지 춘양'은
영동선을 개설할 때에 직선으로 뻗어가게 된 계획선을 그 노선이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을 지나도록 억지로 끌어댄 데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어떤 게 옳은 말뿌리(어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억지 춘향'만 관용구로 실었습니다.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과 연세한국어사전, 금성출판사 국어대사전에도 '억지 춘향'만 실었습니다.
말뿌리는 정확한 증거를 찾기가 어려울 때가 잦습니다.
그래서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틀리다고 단정하기가 쉽지 않죠.
'억지 춘향'이 맞는지 '억지 춘양'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지금 집에 못 가고 있습니다.
절대 억지 춘향으로 남아 있는 게 아닙니다. ^^*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