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70년대 미국의 쿠퍼 박사가 '유산소운동'을 처음 제창한 이후 유산소운동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지방을 줄이는 최고의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유산소운동에 대한 회의론을 들고 나오는 학자들이 늘고 있는 이유다. 1985년 미국 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존 켈리 2세가 아침에 조깅을 하다가 급사했다. 모나코 왕비였던 여배우 그레이스켈리의 오빠이기도 한 그는 조정과 장거리 달리기 선수였다.
1977년 출간된 베스트셀러 '달리기에 대한 완벽한 책'의 저자 짐 픽스(Jim Fixx)는 35세에 담배를 끊고 조깅을 시작해 체중을 25킬로그램이나 줄였다. 하지만 그의 나이 52세 되던 해 그는 조깅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지면서 사망했는데 사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이른바 '짐픽스 현상(Jim Fixx phenomenon)'이라 불렸던 이 사건은 유산소운동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본격적인 계기가 됐다.
유산소운동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20분 이상 지속하면 그 이후에는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체지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을 보면 하루 30분 운동이나 10분씩 세 번에 나누어 하는 운동 모두 체지방 감소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퀘벡시의 라발(Laval)대학 연구팀은 45분간 쉬지 않고 중등도 강도로 자전거를 탄 그룹과 15∼90초의 짧은 시간동안 전력으로 운동한 후 중간에 짧게 휴식시간을 주고 이를 반복하게 한 그룹으로 나누어 운동 효과를 관찰했다. 장기간 유산소운동을 한 경우 운동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는 단기간 운동그룹에 비해 2배나 많았다.
하지만 체지방검사 결과 단기간 운동을 반복한 그룹에서 지방이 훨씬 더 많이 빠졌다. 소모한 1칼로리당 지방체중의 감소는 단기간 운동그룹에서 무려 9배나 많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순환운동(circuit training) 혹은 인터벌 트레이닝(interval training)은 조깅 같은 유산소운동보다 시간을 적게 투자해도 체중감량 효과가 훨씬 크다.
유산소운동의 또 다른 문제는 근육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은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를 반복해서 근육 손실이 많이 생긴 저근육형 체형을 가진 사람들은 살을 빼겠다고 저열량 식사를 하면서 유산소운동을 병행할 경우 근육 손실을 피할 수 없다"며 "위 검사 결과를 보면 체중 44.7kg, 비만지수 19.2(정상은 21∼22)로 표준보다 미달이지만 체지방율은 29.3%(정상은 18∼22%)으로 높은데 이는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군살이 많으면서도 저체중으로 나온 저근육형 비만형으로 이런 사람이 복부, 팔뚝, 허벅지 군살을 빼겠다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유산소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은 더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저근육형 비만형은 단백질섭취량을 늘리면서 근력강화운동을 먼저 시행해서 근육량을 지금보다 늘린 다음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대다수 전문의들은 유산소운동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좋다는 생각에 내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시작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고 유산소운동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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