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아고라 경제논객 미네르바님의 글>
오늘 하루 벌어 지는 걸 잘 봤다. 이제부터는 내 마음 속에서 " 한국" 을 지운다. 어릴 때부터 마음 속에 각인 된 " 조국" 이라는 말과 " 한민족 " 이라는 이름하에 포장된 애국심을 밑바탕에 두고 이런 공동체 의식 속에서 살아 온 것 자체가 얼마나 철저한 가증스런 기만 행위인지를 오늘 다시 한번 뼈져리게 새삼 늙어서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라는 세뇌공장에서 주입된 것들을 싹 씻어내고 나니, 진실이 보이는 구나. 경제는 물론 리싸이클에 따라 호황이 있으면 불황도 오고 순환 반복 주기에 따라 극복이 될 수는 있다. 경제는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겠지만.
하지만. 이젠 사회 계급 쳬제가 이런식으로 더욱 더 견고해 지고 이런 사회 구조적인 매트릭스 속에서 천민들 절대 다수가 사육 당하고 있다는걸 깨달아 가며. 이런 공동체 의식이라는 걸로 묶여진 사회 매트릭스 라는 것 자체가 얼마나 집단 이기적이고 가증스런 피라미드 계급 구조였다는 걸 깨닫고 여태까지 " 애국" 과 "조국" 이라는 이름하에 포장되어 온 그 모든 것들이 환상이라는걸 느끼면서 마음 속에서 깨져 버렸을때.
그 후에는 아무도 한국 이라는 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전해서 싸우려고 총을 들지 않을 것이다. 국가와 애국이라는 구호로 사람들의 뒷통수를 치며, 이용해 먹는 이런 파렴치한 사회구조는 더욱더 단단해져 간다. 그것을 사람들이 깨닫는 순간, 누군가에게 이익을 남겨주기 위해, 전쟁이라는 산업 이벤트의 소모품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이제 그런 공동체 의식도 오늘부로 완전히 없어졌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매트릭스에서 자기 자신이 사육 당하고 있다는걸 깨닫고 일반 개개인들이 느끼는 그런 비참함이라는건 사회적 비용 가치로 환산이 불가능 하다는것이겠지. 왜냐면 여태까지 믿고 따라 왔던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위선적인 거짓들이였다는걸 다시 한번 각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람들이 , 학교라는 이름의 세뇌공장에서 주입된, 거짓들을 제대로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예전에 지금 이 시점에서는 외국어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시험용 외국어가 아닌 회화형 생활 외국어가 왜 필요한지. 회화형 외국어 밑줄 쫘아~~악!
이젠 각자 심각하게 한국에서의 매트릭스 체제 하에서 사육 당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면서.....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의 재정립이라는걸 하는 계기가 되었으리라고 본다.
"국가가 침묵을 명령 했다"
그럼 침묵 해야지.
이건 특정인에 대한 명예 훼손에 해당 되지 않으니 문제가 없으리라고 본다. 한국에서 경졔 예측을 하는 것도 불법 사유라니 입 닥치고 사는 수 밖에. 이제 약 먹으러 가야지 . 여기 병원이거든.
국가와 조국이라는것은 과연 무엇인가. 나도 최전방에서 소총들고 별이 뜬 밤하늘을 새벽에 바라 보면서 국가에 속한 나 자신과 내가 지켜야 할 공동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후 이 나라가 보여준 것은 각자 살 길은 알아서 챙겨라 였다. 이제 나이를 먹고 세상의 마지막 그 끝을 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 이제 남은 감정은 후회와 나 자신에 대한 연민... 안타까움.... 자기 반성....
세뇌 교육에 따른 자기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 없이 주입식 교육으로 국가에서 프로그래밍 된 대로 대중 심리에 따라 움직여 주는 로봇과 같은 인간. 오늘 하루는 경제는 둘째 치고 이런 사회 구조적인 거짓과 위선에 대해 다들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으리라고 본다.오늘 하루, 우리가 얼마나 터무니 없는 거짓에 세뇌 되어왔는지를 깨달았으리라고 본다. 학교라는 세뇌공장에서 ...
경제에 대해서는 " 국가가 침묵을 명령 " 했기 떄문에 입 닥치겠다. 전여옥 의원님...유인촌 의원님.... 이 자리를 빌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무릎 꿇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이 늙은 촌부를 부디 용서해 부시기 바랍니다.
예전 조선 시대에도 마을의 수령님께서는 한 번의 자비로움을 배푸셨다지요. 이제 의사 면담 하러 가 보겠습니다. 이제 늙어서 진실의 눈이라는걸 뜨면서 세상을 보는게 고통이다. 하지만 젊은 애들은 살 사람은 살아야지. 거짓 속에서 소중한 인생과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각성을 하는게 중요 하다는 것이겠지.
이제부터는 올해를 기점으로 이 나라는 중대한 대국민적 의식 변화의 시기를 거칠 것이다. 이건 더 이상의 맹목적인 학교 차원에서의 세뇌 교육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겠지..ㅉㅉㅉㅉ. 뭐 하냐!.......
빨리 서점에 달려 가서 신용 카드로라도 기초 일본어나 중국어 회화 교본이나 빨리 사서 공부 해라. 어학공부, 특히 중국어 , 일본어. 이게 영어보다 중요해진다. 취업 대비 문법 외국어나 토익 따위는 때려 치고 실전 회화를 하란 말이다. 이게 뭔 말인지는 더도 말고 딱 3년 후면 처절하게 깨닫게 되겠지. 다만 그게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 의사 면담 하러 가 봐야겠어.
난 공돌이니까..난 노가다나 뛰니까... 그 딴 변명은 집어 치고 한계를 긋지 말고 여태 대비책 알려준거 각자 다 알아서 준비 하기 바란다. 하기사 다 지워 버렸지만.. 요즘 젊은 것들은 머리가 좋으니 각자 알아서 잘 하겠지. 그리고 뭘 잘못 알고 있는게 있는데 60년대에도 머슴살이 하는 집안이 상당히 많았단다. 50년대 후반까지도 집에 보모에 짐꾼 들이는 집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애들은 모르겠지만. 근데 이제는 그런 시대가 바뀌었다고 잠깐 생각 했는데 요새 보니까 ....시간이 흘러도 이런 사회 계급 질서라는건 ........여전 하군.
머슴? 옛날에만 있었다구? 최근 60년대까지도 있었어, 지금은 명칭만 바뀌었지, 시스템은 똑같아. 개소문이가 말했지........ 주인으로 살 것인가.노예로 살 것인가...... 어쩌면 아무것도 모르고 주인이 주는 햄버거 부스러기나 받아 먹으면서 중산층이라고 나름 자위하면서 살아 가는 것도 어찌 보면 ..쯧.. 긍정적인 삶이였다고 할 수 있겠지.
중산층들아 니들이 가장 큰 깨달음을 얻게 될거다. 지금까지의 삶이 얼마나 모래위에 지어진 집 같은 것이었으며, 국가가 너희들을 지켜준다는 개념이 얼마나 착각이었는지를, 철저히 느끼게 될 것이다. 다만 이제 부터 이런 사회 의식의 대 변혁기에 이런 걸로 시한 폭탄 도화선에 불을 붙였으니. 정말 가관이겠구나. 점점 더 분열되어 간다.
그런 것들이 반공과 빨갱이 타령으로 예전에는 넘어 갈수 있었지만 이젠 안 먹혀 들지. 이것이 여태까지 사회의 어느 한 쪽 계층만의 희생을 강요해 왔던 기존 사회 질서의 모순에 대해서 이제 다들 자각이라는걸 하고 있으니까 생겨난 내부 균열이겠지. 이젠 빨갱이 타령 같은건 안먹힌다.
그럼 사회적 합의라는걸 해서 봉합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이 국가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 그럼 남는건 끝 없는 갈들과 내부 분열의 아마게돈이겠지...
트리클 다운 효과로 상류에서 위스키를 부으면 아래로 내려 간다는 그 딴 구닥다리 80년대에 용도 폐기된 구식 경제학을 2008년 밀레니엄 한국 경제에 적용 시켜가는 상황에서 내부 분열까지 조장해서 시한 폭탄을 건드리면. 술잔 피라미드로 쌓아놓고, 제일 위에서 위스키를 부으면, 모든 잔에 채워진다는거,
그건 옛날 이야기. 지금은 제일 위에 커다란 대접에 가득 차고, 나머지 밑에 있는 잔들은 위스키 냄새도 못 맡는다. 남은 건........30년 암혹 뿐..... 30년. 이번 경제 침체 30년 간다. 다만 죽기 전에 너무 뻔하게 그림이 보이는것 같아서 그 점이 비극이라면 비극이구나.
더구나 이미 선제적 대응 조치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경제적 파탄까지.. 사후 약방문: 지금부터 하는 모든 뻘짓은, 사후 약방문, 죽은자식 부랄만지기, 기타등등 기타등등... 모든 찬스와 기회를 놓쳐 버리고 상실한 이 나라......... 예전 60년대에 일반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생활 방식들을 친정 엄마나 할아 버지들한테 잘 물어 봐라.
이젠 생활 방식의 변화 없이는 더 이상 살아 가기 힘든 시절이 왔다. 작년까지의 생활 패턴을 버리고 ...아니면 강제로라도 안 바꾸면... 남은건 이제 깡통 뿐이니까. 새대가 바뀌고 경제가 바뀌고 의식이 바뀌면.......... 당연히 기존의 생활 방식이나 패턴도 모조리 다 뜯어 고치고 바꿔야 한다. 설사 고통이 따르더라도... 아니 당연히 고통이 따르겠지. 여태까지 점심 시간에 밖에 식당 나가서 5500원짜리 6000원짜리 점심 먹고 커피 전문점에 10만원짜리 자켓에 연식 좋은 차를 할부로 타고 다니다가.
갑자기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고 커피는 회사 사무실 자판기 커피에 옷은 고쳐서 입고 차는 팔거나 중고차 고쳐서 쓰면서 영화는 극장이 아닌 컴퓨터로 보라면 당연히 나라도 돌아 버릴꺼야. 하지만...하지만 말이다.... 이젠 세상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단다....그 변화에 맞춰 주지 못하면....남는건 예전 공룡 멸종 당하듯이 개인별로 경제적인 멸종.....그 뿐이겠지. 생활 수준을 한참 줄여야 할 것이다. 거부하면? 죽음뿐.
- S.H 병원에서.....늙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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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금이다 " 라는걸 잊지 마십시요.
[524] 미네르바 번호 377073 | 2008.11.14 IP 211.178.***.189 조회 33835
여긴 지금 아동 병동입니다. 여기서는 인터넷이 되기 때문이죠. 항상 말하던 전제가 있었습니다. " 침묵은 금" 이다라고. 저에 대해서 이 늙은이를 도와 줄려고도 찾으려고도 하지 마십시요. 그러면 그럴 수록 문제는 더욱더 복잡해 집니다. 이 모든건 제가 다 짊어 지고 가야 할 짐들입니다.
다만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길을 각자의 위치에서 가시면 되는 겁니다. 저는 여러분이 자전거로 초원 한 복판의 갈대 숲 길을 가는데 저 언덕 건너 편에서 허리케인이 불어 닥치고 있다고 옆에서 어드 바이스를 한 것 뿐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여기에 계신 많은 뛰어나신.. 저보다 훨씬 더 글을 잘 쓰시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여러분들께 드렸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핸들을 꺾어서 다른 길로 가시면서 내 자신의 존엄함과 존귀함과 내 가족의 따듯한 안락감과 가족들의 기대와 웃음을 져 버리지 않으시도록 계속 앞으로 가시면 되는 겁니다.
이런 걸 굳이 호기심이라는 궁금증의 판도라 상자를 열고자 언덕 너머의 태풍을 구경하겠다고 도와 주신다는 말로 자꾸만 들추어 내신다면 문제만 더 심각해 지고 전 곤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아마 " 대중 선동죄 " 같은 유사한 범죄 사실만 추가가 될 뿐이겠죠. 진정 위하신다면.... 태풍을 구경하겠다는 판도라 상자를 열지 마시고 계속 자신의 길을 가십시요.
어느 광고 카피에 나온 말처럼 지금 이미 모든 경제 보고서와 통계 전망치와 예상 시뮬레이션은 지금 현재 여러분은 상상도 못할 정도의. 카피 말 그대로 " 상상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로 압축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은 절대 말 못합니다..... 전 경제에 대해서는 일언 반구도 말하면 안 됩니다. 거짓말로라도 내년 2009년에는 만사 다 잘 풀릴 거라고 말은 해 주고 싶지만 그건 극 사실주의라는 저의 신념에 반하는 것이기 떄문에 최소 이 정도 선에서 짜르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 각자의 존귀함을 이런 언덕 너머의 허리케인에 유린 당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 경각심을 깨우치고자 말을 한 것 뿐이지. 자꾸 이런식으로 들추시면 저만 더 곤란해 집니다.
진정 그 의미를 각자 깨달으셨다면.... 각자 준비 하고 태풍에 집이 휩쓸려 나가지 않도록 지하실과 집안 기초를 손 보는 일에 몰두 하시는게 여러분이 현재로써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길 뿐입니다. 지금 상태로는 날이 갈 수록 시뮬레이션 모델에 추가 변수 값이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어쩌면 이젠 모델 자체를 바꿔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그 정도라는 겁니다. 이게 뭔 말인지는 대충 관련자 분들은 눈치를 대략 채셨겠죠.
하여간. 이제 찾지 마세요.......이건 제가 자초한 일이고 제가 짊어질 십자가 입니다.... 여러분이 이런게 안타까우시다면 이 모든 재앙과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 나 자신의 존엄과 가족을 지키셨다면. 그걸로 된 것입니다. 지금 벌써부터 " 미래에셋 협박" 이라는게 다음이라는 싸이트 헤드라인에 버젓하게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전 글 쓴다는게 이 정도로 이름 팔릴 줄은 처음부터 상상도 못했지만 ... 자꾸 들추시면서 방송 어쩌고 하시면.. 그건 절 더욱더 곤란하게 만드시는 겁니다.. 전 그냥 여기서 0100101 같은 2진 데이터로만 존재하면 했지.. 밖으로 끄집어 낼려고 하지 마십시요.. 그럼 그 때는 진짜 있는 비자 다 꺼내서 외국으로 가야 합니다....
전 이제 노쇠하여 병원 신세의 처량한 노인네에 불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상 그 태풍의 폐해라는게 어느 정도 수준이라는건 대충 짐작이 가기에 여지껏 말씀 드린 것 뿐이며 이건 개인적 차원에서의 생존과 직결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과 철학적인 면에서 설명을 나름대로 드린 것 뿐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드셨다면.. 마음으로만...... 그저 마음으로만 잊지 마시고 가족들과 나 자신을 지키시면 그걸로 되는 겁니다... 전 여기서 2진수로만 존재 해야지.....밖으로 끄집어 내면 문제는 이제 걷잡을수 없이 커집니다. 제발 그 단계로 발전 시키지 마시고요. 조용히....................... 그져 조용히 끝나기를 바랍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침묵은 금이다" 를 잊지 마시고....... 시한폭탄의 뇌관은..... 놔 두세요....
진짜 이제 병원 요양 치료를 해야 합니다... 끄집어 내면 싱가폴이나 그런 쪽으로 가서 외국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그 단계까지는 가게 하지 말아 주세요. 그냥 네트웤에 접속을 해서 2진수 데이터로만 만나야 합니다. 그게 서로를 위하는 길입니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 중 하나가 호기심이라는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에서처럼 근원적인 태초의 질문이라는건 잘 알겠으나. 그로 인한 판도라 상자를 열면 모든게 다 종결된다는 것 또한 인생의 교훈입니다.
지금은 오로지... " 자기 자신" 에 대한 것만 준비 하세요... 그게 현재 여러분이 한국 국내에서 취하실 유일한 액션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살아 남습니다. 하지만 액스트라는 모조리 다 휩쓸려 죽어 나가죠. 이게 뭔 말인 줄 아신다면 성스러운 마음으로 가족부터 챙기시면 되는 겁니다. 그 후에 지하실로 내려 가서 말뚝을 박으십시요. 그래야 내 가족과 재산을 지켜 겨울이 지나서 다시 봄을 준비 할 수 있는 겁니다.
-늙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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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한토마에서 퍼온 글>
나는 미네르바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잘 모른다. 그의 글도 몇 편 읽어보지 못했다. 그저 그가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놀라울 정도로 예리하게 분석하고 예측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최근에는 바로 그것 때문에 협박과 살해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노란토끼’가 달려오고 있다는 글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미네르바에 대해 정보당국이 신상파악을 했으며, 심지어 수사와 처벌 가능성까지 검토했다는 뉴스는 소름이 끼친다. 이 정부가 설령 실제로 그를 수사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협박을 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그의 신상에 대해 조사하고 처벌을 검토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정부가 지닌 파시즘적 광기를 섬뜩하게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이명박 정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터넷상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쓰는 사람들의 신상을 조사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조사 자료를 언제든지 비판자들에게 재갈을 물리고 협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지 모른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그 조사의 대상에 올라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한 나라의 정부가, 그것도 국민이 자유롭게 뽑은 정부가 음습한 그늘 속에 숨어서 개인의 정보를 파내고 그의 신상을 조사하고 심지어 처벌과 구속을 들먹이며 개인의 자유를 공갈과 협박으로 침해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사악한 범죄행위이다. 그리고 그 정부는 스스로 민주정부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정보당국은 “미네르바가 잘못된 자료를 근거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에게 정확한 통계 자료와 정부의 입장을 전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대강 누구인지는 알아봤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정확한 통계 자료와 정부의 입장을 전해”주려고 알아봤다고? 이명박 정부가 언제부터 일개 네티즌에게 그렇게까지 친절했는가? 걸핏하면 인터넷 실명제라는 이름으로 네티즌에게 재갈을 물리려고 노심초사하는 이 정부가 말이다. 한 마디로 가증스럽다.
솔직히 말해보자. 만약 그 미네르바라는 사람의 글이 그저 그렇고 그런 글이어서 사람들이 그의 글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 그래도 정부가 조사를 하고 처벌 운운했겠는가? 아니 미네르바라는 사람이 정부의 정책을 열심히 옹호하는 글을 썼다면 잘못된 자료를 근거로 글을 썼다고, 국민을 선동한다고 수사하고 처벌할 생각을 했겠는가? 제발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은 그만두기 바란다.
인터넷에서 글을 쓰는 보통사람들은 제한된 정보로 인해 이따금 잘못된 통계나 자료를 이용한다. 그런데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정부는 어떤가? 이 정부는 촛불시위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의도적으로 정보를 왜곡하거나 감추는 경우가 흔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마치 자기도 주식을 살 것처럼 말하며 주식 투자자들을 선동했다. 게다가 정부가 쏟아놓은 많은 정보는 우연이었던 고의적이었던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
그런데 그런 정부의 행위는 어떻게 전혀 문제가 안 되고 네티즌의 사적인 의견은 처벌해야 할 만큼 중요한 범죄인가? 죄로 따지자면 잘못된 정책과 정보로 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국민을 현혹한 대통령과 강만수 장관의 죄가 백번 더 크다. 더욱이 이 정부가 정말 제대로 된 정부라면 미네르바란 사람을 뒷조사할 것이 아니라 청와대로 불러 현 경제문제에 자문이라도 구하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을 것이다. 이런 경우를 두고 적반하장이라고 한다.
이 정부는 위기 때마다 자신들의 정책 실패의 희생양을 찾기에 급급했다. 임기 초 강부자 내각이다 고소영 내각이다 하며 마치 떡을 나눠먹듯이 장관직과 청와대 참모직을 갈라먹다 온갖 추악한 비리와 탈법과 불법이 불거지자 이 정부는 엉뚱하게 노무현 정부가 인사정보를 빼돌려서 그렇게 되었다면서 그 탓을 전 정권에 돌렸다.
그리고는 얼마 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이 일자 대통령의 잘못된 외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또 다시 네티즌과 유모차 부대와 시민단체들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그들을 처벌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그러더니 이제 경제 파탄이 일어나니 또 다시 속죄양을 찾고 있다. 그리고 찾아낸 것이 미네르바라는 한 시민이다.
치졸함을 따지자면 이보다 더 치졸할 수 없다. 뻔뻔하기를 따지자면 이보다 더 뻔뻔할 수 없다. 이게 소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정부의 현주소이다. 정말 부끄럽지 아니한가? 정말 무섭지 아니한가?
미네르바 글모음 누리집 http://www.storynz.com/zbxe/?mid=good&category=1256
<이하 인터넷한겨레 기사 중 일부>
‘50대 초반, 증권맨 출신, 해외 경험’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다음 아고라에서 활약한 경제분야 대표 논객 ‘미네르바’의 실체다. 정보당국은 최근 이같은 그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네르바는 산업은행이 인수하려던 미국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예견한 것은 물론 현 정부의 잘못된 경제 예측과 처방, 환율, 부동산, 주식, 언론의 부정확한 보도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미네르바 신드롬’ ‘미네르바 효과’란 신조어를 낳으며, ‘사이버 경제 대통령’이라고 불렸다.
<매일경제> 보도를 보면 정보당국은 그의 신상을 파악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미네르바가 잘못된 자료를 근거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에게 정확한 통계 자료와 정부의 입장을 전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대강 누구인지는 알아 봤다”며 신원확인을 사실상 인정했다.
정부는 그가 잘못된 통계를 인용하거나 근거 없이 정책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고, 그의 글로 인해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돼 경제불안이 가중됐다고 파악하고 있다. 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정보를 미리 알고 재산을 불렸다고 지적한 것 등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원본 http://hantoma.hani.co.kr/board/ht_politics:001001/25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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