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시사투나잇 마지막 방송
시청자 아쉬움 속에 ‘시사투나잇’ 종방 |
[TV에세이] 5년만인 983회로 막 내려…MB시대의 슬픈 자화상
|
KBS 2TV 〈생방송 시사투나잇〉이 지난 1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이로써 〈시사투나잇〉은 2003년 11월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5년 만에 983회로 막을 내리게 됐다. 1000회가 17회 모자라는 숫자다. 〈시사투나잇〉은 왜 폐지돼야만 했을까.
〈시사투나잇〉 폐지발언이 흘러나온 것은 3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병순 사장이 KBS 사장으로 취임한 지 얼마되지 않았던 지난 9월2일 방송의 날 기념식. 한나라당 추천 이사인 권혁부 이사가 이병순 사장을 향해 말한 내용이 KBS 사원행동 특보를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MB가 대선후보 시절 때 〈시사투나잇〉이 계속 비판해가지고, 캠프에서 이걸 가지고 논의했다는 것 아닙니까. 〈시사투나잇〉 정리해야 합니다.”
당시 권혁부 이사는 발언 내용을 부인했으나, 오히려 이병순 사장이 KBS 국정감사에서 “선 채로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을 뿐 얘기를 나눈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 일부 시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국정감사에서 〈시사투나잇〉의 존폐여부는 연일 공방에 올랐고, 제작진들은 연일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편성을 확정짓고 난 뒤 가을개편 기자회견장에서까지 이들은 침묵의 피켓시위를 벌이며 폐지 방침에 항의를 했다. 편성과 제작본부장은 “내 소관이 아니다”며 사실상 정치권의 외압을 인정했고, 3개월간의 소용돌이 끝에 결국 〈시사투나잇〉은 폐지됐다.
<시사투나잇> 앵커인 강희중 PD는 3일 방송 마지막 멘트를 통해 “그동안 〈시사투나잇〉은 소외된 이웃을 취재했고 자본과 정치권력을 비판해왔다. 누군가는 이야기했어야 할 주제이다.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가치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시사투나잇〉은 그동안 사회의 부조리,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각을 견지한 데일리 시사프로그램으로서 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시사투나잇〉은 노근리평화상위원회(위원장 이만열)와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로부터 인권상 언론부문상을 받아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시사투나잇〉이 이날 방송에서 선보인 5년을 정리한 노래는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카 크다.
“농민들이 뿔났어. 모두 다 여의도에, 탄핵은 작은 촛불을 밝게, 故 김선일씨가 떠났어, 그런데도 파병은 또 계속 이어졌어. (중략)…줄기세포 시끄럽던 겨울밤이 It‘s right. 말없는 그림 한 장 그리고 폭로, 나라가 뒤집어졌어, BBK. 검색이 1위 강부자 또 고소영. (이건희) 회장님 주변은 온통 치외법권. 그 와중에도 서울은 뉴타운 바람이 다 쓸고가. 이렇다 저렇다 모든 소식을 담아. 시사 투나잇 all right. 할만은 해. 때로는 뉴스 뒤에 진실 다 풀어내. 거침없이 퍼지는 MC 멘트, 그 어떤 가감도 없앤 인터뷰. 우리는 절대로 강함에 굴하지 않아. 약한 이의 손을 잡고. 아직 못 한 말들이 남았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이건희 삼정그룹 전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솜방망이 처벌과 같은 자본권력에 대한 비판 그리고 KTX여승무원, 기륭전자, 이랜드 등 비정규직 문제와 같은 우리 시대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지난 방송들을 찬찬히 훑어봤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계속 응원의 글을 보내고 있다. 한 시청자는 “지난 몇 년 간 힘없고 소외된 서민들을 위한 주제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렸던 시사투나잇”이라며 “각종 쇼프로와 오락프로그램과 드라마에 찌든 우리내 머릿속을 정화시켜주던 진정한 시사프로그램이다. 이 결과가 정치적 외압이든 방송편성상의 폐지든 간에 잊지 못할 프로그램이자 추억으로 함께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시청자도 “마지막 방송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시사투나잇〉을 통해 사회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조금 더 이해하고, 한국인이라는 자각을 바탕으로 행동 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강자들의 헤게모니에 맞서느라 가시밭길을 걸어왔던 〈시사투나잇〉, 폐지가 너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생방송 시사투나잇〉 후속 프로그램인 〈생방송 시사360〉이 17일부터 방송된다. 새 프로그램에 인사발령을 받은 제작진들도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이영돈 시사정보팀장이 “〈시사투나잇〉의 마이너리티적 시선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한 그 약속을 지켜낼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MB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목도하며 분노하고 제작진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
시사투나잇 종방 시그널뮤직
Guns 'N Roses - November Rain
11월의 비
When I look into your eyes, I can see a love restrained
그대의 눈을 들여다 보면 억눌린 사랑을 느껴요
But darlin when I hold you
하지만 그대여, 내가 그댈 안고 있노라면
Don't you know I feel the same
나도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모르시나요
Cause nothin lasts forever
그 무엇도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기에
and we both know hearts can change
우리들의 마음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And it's hard to hold a candle
그리고 촛불을 지켜내기는 힘겨워요
in the cold November rain
차디찬 11월의 빗속에서
We've been through this such a long long time
이렇게 오랜 시간을 우리는 함께 해왔죠
just tryin to kill the pain
단지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애를 쓰면서 말이에요
But lovers always come
하지만 연인들은 언제나처럼 함께 하기도 하고
and lovers always go
언제나처럼 떠나기도 하죠
And no one's reallly sure
그리고 아는 사람이 없어요
who's lettin go today, walking away
오늘 누군가를 떠나 보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If we could take the time
우리가 시간을 가지고
to lay it on the line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를 한다면
I could rest my head
나는 쉴 수 있을 거에요
just knowin that you were mine
당신이 내 연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all mine
내의 전부가 된다면
So if you want to love me
그러니 그대가 날 사랑하고 싶다면
then darlin don't refrain
그대여 참으려 하지 말아요
Or I'll just end up walkin
그렇지 않으면 난 (내 사랑을) 끝낼 거예요
in the cold November rain
차디찬 11월의 빗속에서
Do you need some time on your own
그대만의 시간이 필요한가요
Do you need some time all alone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가요
Everybody needs some time on their own
모두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길 바라죠
Don't you know you need some time all alone
그대도 그대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요?
I know it's hard to keep an open heart
마음을 여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는 걸 난 알아요
When even friends seem out to harm you
심지어 친구들조차 당신에게 상처를 준다면 말이죠
But if you could heal a broken heart
하지만 만일 당신이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할 수 있다면
Wouldn't time be out to charm you
시간이 치료해 주지 않을까요
Sometime I need some time on my own
때로는 나도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Sometime I need some time all alone
때로는 나도 홀로 있을 시간이 필요해요
Everybody needs some time on their own
모두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Don't you know you need some time all alone
그대도 그대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요?
And when your fears subside
그리고 당신의 두려움이 잠잠해지고
and shadows still remain
그림자가 아직 남아 있을 때
I know that you can love me
그대가 날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전 알아요
when there's no one left to blame
그 누구도 원망할 사람이 없어질 때면 말이죠
So never mind the darkness
그러니 어둠을 가슴속에 담아두지 마세요
we still can find a way
우리는 (함께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어요
Cause nothin lasts forever
그 무엇도 영원히 있지 않다해도
even cold November rain
심지어 차디찬 11월의 비조차도 말이죠
Don't ya think that you need somebody
당신은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Don't ya think that you need someone
당신은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냐구요
Everybody needs somebody
누구나 누군가를 필요로 하죠
You're not the only one
당신만이 그러는 것이 아니예요
You're not the only one
당신만이 그러는 것이 아니예요
Don't ya think that you need somebody
당신은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Don't ya think that you need someone
당신은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냐구요
Everybody needs somebody
누구나 누군가를 필요로 하죠
You're not the only one
당신만이 그러는 것이 아니예요
You're not the only one
당신만이 그러는 것이 아니예요
Don't ya think that you need somebody
당신은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Don't ya think that you need someone
당신은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냐구요
Everybody needs somebody
누구나 누군가를 필요로 하죠
You're not the only one
당신만이 그러는 것이 아니예요
You're not the only one
당신만이 그러는 것이 아니예요
Don't ya think that you need somebody
당신은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Don't ya think that you need someone
당신은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냐구요
Everybody needs somebody
누구나 누군가를 필요로 하죠
(You're not the only one)
(당신만이 그러는 것이 아니예요)
미네르바 기용설, 문제의 한국일보 칼럼 (0) | 2008.11.23 |
---|---|
미네르바 때리기 앞장서는 보수·경제지들 (0) | 2008.11.19 |
"침묵은 금이다" (0) | 2008.11.14 |
오바마는 ‘친북좌파’(?) (0) | 2008.11.10 |
결혼이민 자녀들, 두 번 운다 (0) | 2008.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