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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전락하는 'MB물가지수'

세상보기---------/조리혹은부조리

by 자청비 2009. 1. 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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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전락 위기 'MB 물가지수'

[노컷뉴스]

 

애초부터 관치행정과 실효성 논란을 낳았던 이른바 'MB 물가지수'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거의 쓸모없는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통계청은 50개 정도의 생활필수품 가격을 집중관리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4월부터 52개 주요생필품 소비자물가 동향을 매달 발표하고 있다. 이는 생활물가지수로 편입된 152개 생필품 가운데 52개 품목을 단순히 다시 추린 것으로, 관련 업계의 손목을 비트는 격이라는 관치 논란과 함께 통계적 유의성도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 상반기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상황에서는 나름대로 유용성을 갖고있었지만 최근 넉달째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그나마의 효용 가치도 사라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MB지수는 이름과 달리 생활물가지수나 신선식품지수와 같은 종합지수를 따로 작성하지 않음에 따라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52개 품목의 가격 추이를 단순히 나열한 것 이상 이하도 아니어서 품목 전체의 가격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기 힘들었다.

 

특히 이들 품목은 당초 지수를 산출하기에 적절하지 않고 통계적으로도 큰 의미가 없는 품목들로 구성됐다.

지금같은 겨울에는 사과 못지않게 귤 소비도 늘어나는데 귤은 품목에서 제외됐고, 고추장은 포함됐는데 고춧가루는 빠져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통계청 관계자는 "52개 집중관리 품목은 통계적으로 사실상 의미가 없다"며 "과일의 대표선수 격으로 사과가 관리품목으로 들어가 있는 것 등은 당시 계절적 상황이 감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비판은 차지하고라도 결과 면에서도 MB지수는 '집중관리'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실패했다. 이들 품목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격이 두 자릿수 대로 치솟은 품목은 52개 중 34%인 18개나 되며, 단순히 가격이 오른 품목만 따져도 41개에 이른다.

 

LPG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나 급상승했고 밀가루와 우유도 각각 31.8%, 36.1%가 오르며 자장면(13.2%)과 스낵과자(18.1%) 등의 가격상승을 견인했다. 환율 상승 탓에 원재료를 수입하는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이다. 하지만 올해 대풍년을 이룬 배추(-63.8%)와 무(-52.1%), 파(-50.6%)의 경우는 오히려 수요공급의 적정선이 무너지면서 대폭락했다.

 

경원대 경제학과 홍종학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70년대 식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며 "재벌위주의 정책을 펴면서도 서민을 위해 물가관리를 하겠다는 것은 '박정희 프레임'에 갖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필품' 연초부터 줄줄이 인상

<연합뉴스>

 

지난해 3월 이명박(MB)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서민물가를 측정하기 위해 지정된 이른바 'MB생필품' 52개 품목 가운데 상당수 품목들이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의 설탕 출고가격 15% 인상을 시작으로, 지난달 오뚜기.해표의 식용유가 각각 18%, 14.8% 오른 데 이어 새해들어 소주, 세제, 샴푸, 계란, 휘발유 등 생필품들이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불황의 시름을 달래주는 국민소주 '참이슬'은 지난달 28일 출고가격이 49.54원(5.9%) 인상됨에 따라 5일부터 대형 마트에서 소매가격이 940원에서 1천 원으로 6% 가량 올랐다. 지방의 소주업체들도 잇따라 5%대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서민의 영양식품인 계란 값도 일반란(30개)의 경우 이마트에서 5천710원에 팔리며 급상승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계란 소매가격은 이마트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라고 말했다. 휘발유 소매가격도 지난해 하반기 내림세를 계속하다 연초부터 오름세로 반전, 3일 기준 전국 휘발유 소매가격이 ℓ당 평균 1천300원선을 다시 넘어섰다.

 

LG생활건강과 애경,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생활용품 업체들도 샴푸와 린스, 세탁세제 등의 공급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LG생활건강은 새해부터 모발 브랜드 '엘라스틴'을 비롯한 샴푸.린스와 '테크' 등 세탁세제를 8~10% 인상된 가격에 공급했다. 애경도 이달부터 '케라시스' 샴푸.린스, 세탁세제 '스파크', 치약 '2080'의 공급가격을 평균 10%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치약제품인 '송염치약'의 가격을 7~8% 인상했다.

 

이밖에 MB생필품 52개 품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한국코카콜라의 코카콜라', '환타' 등도 새해들어 4~7.5%, 미닛메이드 오렌지 주스(1.5ℓ페트병)는 2천780원에서 3천120원으로 12.2% 각각 올랐다. 수입 와인값도 환율 상승으로 덩달아 오르고 있다.

 

'최악의 경제위기' 가운데 생필품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됨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살림 살이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생필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 것은 급격한 원가상승에 따른 결과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밀가루, 라면 등도 고환률에 따른 원가상승 부담으로 가격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 급등으로 원가부담이 커졌지만 당시 가격에 반영되지 못해 연초부터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억’ 소리나는 명품특판
ㆍ40억 요트·22억 시계 등 한정판매

 

롯데백화점이 불황에도 구매력이 큰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외명품을 한정 판매한다. 요트와 명품시계, 보석 등 최고 40억원대까지 나가는 초고가 상품들이다. 불황에도 꾸준한 매출을 만들고 있는 특정고객들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세계 명품 및 유명 브랜드에서 한정 생산된 최고급 제품을 엄선한 '수퍼 리미티드 에디션(Super Limited Edition)'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주요 상품을 보면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대한민국 봉황 국새와 유명 브랜드의 요트가 40억원대에 판매된다. '드비어스'의 목걸이는 22억원대에, '롤렉스'의 다이아몬드 시계는 6억5000만원대에 한정 수량을 준비했다고 한다.

 

'듀퐁'의 오더메이드 다이아몬드 만년필(7000만원대)과 여성 골프선수 안니카 소렌스탐과의 '동반 라운딩 골프투어'(5700만원대) 등도 초고가에 판다. 이들 상품은 백화점 선임상품기획자(CMD)들이 지난해 1월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두번째로 구성한 것이다. 총 70여종의 상품이 1~10개씩 준비됐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이원준 전무는 "지난해 불황기에도 명품과 고가 상품은 꾸준히 판매가 늘었고, 백화점 매출 중 매출액 규모 상위 1%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초우량 고객만을 위한 한정판매 에디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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