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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차반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9. 2. 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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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쇄 살인범 이야기로 온 나라가 시끄럽네요. 저는 사람을 죽인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고 봅니다. 한참 양보하여  실수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미필적 고의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손 치더라도 일부러 사람을 죽인 것이라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개차반'입니다.

본래 '차반'은 새색시가 친정에 갈 때나 시집으로 돌아올 때 정성껏 잘 차진 음식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부모에 대한 공경을 담아 차린 음식이므로 더없이 정성스러웠을 겁니다. 그런 뜻에서 요즘은 맛있게 잘 차려진 음식이나 밥상이라는 뜻으로까지 쓰입니다.
차반이 그런 뜻이니,  앞에 개가 붙어 '개차반'이 되면 무슨 뜻일까요?


당연히 개가 먹는 음식인 '똥'을 뜻합니다. 따라서 '개차반'은 언행이 몹시 더러운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그는 성질이 개차반이어서 모두 가까이하기를 꺼린다, 술만 먹으면 개차반이라 아예 내놨지처럼 씁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자꾸 '개차반'이 떠오릅니다. 자식도 있다는데 그 자식들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걱정입니다.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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