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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연한/햇수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9. 2. 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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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 텔레비전에 좋은 말이 나왔습니다.
10:17, KBS1, 퀴즈 대한민국에서였는데,
'내구연한'이라 하지 않고, '햇수(사용가능연수)'라고 했습니다.
바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햇수는 사전에 "해의 수"라 풀고
여기에 온 지 햇수로 5년이다처럼 쓴다고 나와 있습니다.
'햇수'에는 "사용이 가능한 연수"라는 뜻은 없지만,
그런 뜻으로 넓혀 쓸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자막에 '햇수(사용가능연수)'라고 쓰면 누구든지 알 수 있잖아요.
우리말은 일부러라도 살려 써야지 그냥 두면 없어지고 사라져버립니다.

지난 토요일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한글문화연대에서 상을 받고 왔는데요.
그 상이 '으뜸 모람'상입니다.
모람은 회원을 뜻하는 토막이말입니다.
'모인 사람'을 줄여 모람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외웠습니다. ^^*

'최우수 회원'보다는 '으뜸 모람'이 훨씬 좋지 않나요?
이렇게 우리말을 일부러라도 살려 쓰는 데 힘을 써야 합니다.
IC라 안 쓰고 나들목이라 쓰고,
리플이라 안 쓰고 댓글이라고 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야 우리말이 산다고 봅니다.

가끔 소개해드리지만,
한글문화연대가 바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http://www.urimal.org 입니다.
짬 내서 한번쯤 들어가 보세요.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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