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텔레비전에 좋은 말이 나왔습니다. 10:17, KBS1, 퀴즈 대한민국에서였는데, '내구연한'이라 하지 않고, '햇수(사용가능연수)'라고 했습니다. 바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햇수는 사전에 "해의 수"라 풀고 여기에 온 지 햇수로 5년이다처럼 쓴다고 나와 있습니다. '햇수'에는 "사용이 가능한 연수"라는 뜻은 없지만, 그런 뜻으로 넓혀 쓸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자막에 '햇수(사용가능연수)'라고 쓰면 누구든지 알 수 있잖아요. 우리말은 일부러라도 살려 써야지 그냥 두면 없어지고 사라져버립니다.
지난 토요일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한글문화연대에서 상을 받고 왔는데요. 그 상이 '으뜸 모람'상입니다. 모람은 회원을 뜻하는 토막이말입니다. '모인 사람'을 줄여 모람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외웠습니다. ^^*
'최우수 회원'보다는 '으뜸 모람'이 훨씬 좋지 않나요? 이렇게 우리말을 일부러라도 살려 쓰는 데 힘을 써야 합니다. IC라 안 쓰고 나들목이라 쓰고, 리플이라 안 쓰고 댓글이라고 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야 우리말이 산다고 봅니다.
가끔 소개해드리지만, 한글문화연대가 바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http://www.urimal.org 입니다. 짬 내서 한번쯤 들어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