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4월의 봄바람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몸과 피부 모두 젊어지기 위해선 특히 자외선과 수분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조깅·자전거 운동시 수분과 친해져야
달리기나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등 이 운동들의 공통점은 건조한 봄바람을 절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봄철, 밖에서 오랫동안 운동을 하다보면 피부가 하얗게 들뜨는 경험을 하게 된다. 봄에는 공기 중의 수분이 약 15%가량 감소한다. 안 그래도 피부는 겨울을 지나면서 많은 양의 수분이 빼앗긴 상태. 이런 상태에서 무리하게 건조한 봄바람을 맞으면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필요치 이하로 떨어지면서 각질이 일어나는 것.
이렇게 약해진 피부가 황사먼지나 자외선에 노출되면 더 괴로워진다. 황사 먼지는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건조증을 가중시켜 해 따가움을 유발한다. 그리고 봄철 자외선은 약해진 각질층을 가볍게 침투해, 피부 진피층의 탄력섬유인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파괴해 피부노화를 부추긴다. 특히 골프의 경우, 자외선이 미치는 영향은 훨씬 자극적이다.
그렇지만 몇 가지 수칙을 알고 운동한다면 몸과 피부건강 둘 다 지킬 수 있다. 우선 운동 중에는 무조건 수분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 운동 중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운동 후 샤워는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성인 피부는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때수건 사용도 자제한다. 샤워할 때 물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을 정도로 미지근한 것이 좋다. 세안이나 목욕을 하고 난 뒤에는 보습제를 꼭 발라준다.
수영 후 샤워할 땐 물로만 오래
봄철 자외선과 건조함이 문제라면 실내에서 하는 운동은 피부에 무해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봄철이 되면 수영강습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문제는 수영을 하고 난 후 ‘피부가 거칠어졌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유는 수영 내내 물과 접촉해 각질이 불어있는 상태로 피부가 반복적인 자극을 받는 것이다.
수영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자주 비비는 행위, 수영 후 샤워할 때 피부를 거칠게 문지르는 행위는 모두 피부 보호막인 각질을 벗겨내는 습관이다.
수영을 하고 난 뒤 샤워는 비누나 바디클렌저를 쓰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만 평소보다 좀 더 오래 샤워한다. 그래야 잔류염소도 제거된다.
간혹 수영 후 곧바로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도 있는데 지친 피부를 생각한다면 피해야 한다. 밖으로 나오기 전 자외선 차단제를 가볍게 발라준다.
헬스장에서 메이크업은 금물
물과의 접촉도 없고 자외선과 황사바람으로부터 안전한 운동인 헬스, 요가 등은 어떨까. 이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는 공기 순환이 안 될뿐더러 운동 내내 냉난방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라면 피부는 굳이 봄바람을 쐬지 않아도 건조해진다.
따라서 운동 전 가벼운 화장수나 수분 스프레이를 발라 피부 건조를 막는 것이 좋다. 또 간혹 헬스장을 둘러보면 완벽하게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폼’나게 운동을 하는 여성들이 있다. 하지만 메이크업을 한 채 운동을 하면 몸에서 배출되는 땀과 노폐물이 메이크업 잔여물과 그대로 결합되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굳이 메이크업을 하고 싶다면 수용성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를 살짝 사용한다.
도움말: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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