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애들 노는 것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재밌는 게 많습니다.
"야, 저기 문 좀 닫아줘." "누나가 해! 왜 나만 시키는 거야?" "그럼 내가 너 말고 누굴 시키냐? 너밖에 없잖아! 빨리 문 닫아."
남동생이라 가끔 누나를 때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평상시에는 누나 말을 잘 듣습니다. 누나도 동생 눈치를 봐 가며 시킬만하면 시키고, 동생 기분이 좀 좋지 않은 것 같으면 시키지 않고 뭐... 이러는 것 같더군요. 애들이 그렇게 크면서 사회성을 익혀가나 봅니다.
오늘은 '밖에'를 알아볼게요. 너 밖에 없다가 맞는지, 너밖에 없다가 맞는지...
가르는 방법은 무척 쉽습니다. 뜻을 보면 됩니다. 안이 아닌 밖이란 뜻이면 앞말과 띄어 쓰고, "앞말에만 해당하는 것"이라는 뜻이면 앞말과 붙여 씁니다.
쓰레기를 집 밖에 버려라, 그 밖에 많은 상품이 있다처럼 쓰고, 내가 시킬 사람은 너밖에 없다, 돈이 천 원밖에 없다, 놀부는 돈밖에 모른다, 저밖에 믿을 사람이 없죠?처럼 씁니다. 두 번째 밖에는 뒤에 꼭 부정어나 부정의 뜻으로 해석되는 말이 옵니다.
저는 여러분 전자우편 주소밖에 없습니다. 다른 개인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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