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6:56, SBS뉴스에 스친 신문에 '츄리닝'이라는 낱말이 보이네요.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 편하게 입는 옷."은 '츄리닝'이 아니라 '추리닝'이며 이마저도 '연습복'이나 '운동복'으로 다듬었습니다. 우리말에서 외래어를 쓸 때 ㅈ과 ㅊ 다음에 ㅕ나 ㅠ를 쓰지 않습니다. ㅓ나 ㅜ를 쓴 것과 소리에서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젼이 아니라 비전이라 쓰고, 츄리닝이 아니라 추리닝이라 씁니다.
요즘 제 딸 지안이가 숫자를 익히고 있습니다. 오늘은 숫자 이야기를 해 볼게요.
우리말은 낱말 별로 띄어 쓰고, 그게 낱말인지 아닌지는 사전을 찾아보면 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낱말이면 사전에 올라 있을 것이고, 사전에 올라 있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니므로 띄어 쓴다고 했습니다.
구구단은 어떨까요? 5*5=25를 읽을 때 [오오 이십오]라고 하는데 이를 쓸 때는 어떻게 써야 바를까요? 구구단이 몽땅 사전에 올라 있을 리는 없고, 그렇다고 사전에 올라 있지 않으니 한 낱말로 볼 수 없다고 다 띄어서 쓰기도 그렇고...
구구단은 비록 사전에 올라 있지는 않지만 전체가 굳어진 표현으로 봐서 모두 붙여 쓰는 게 합리적입니다. 육육삼십육, 오오이십오, 구구팔십일처럼 쓰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