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7:08, KBS뉴스에서 국회 개회를 두고 '지리한 공방'을 한다고 했습니다.
지리하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같은 상태가 오래 계속되어 따분하고 싫증이 나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는
'지리하다'가 아니라 '지루하다'입니다.
잠시 뒤 7:16, 방송사 직원들과 '승강이'를 했다고 했습니다.
이건 맞습니다.
실랑이가 아니라 승강이가 맞습니다.
실랑이는 "이러니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남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일"이고,
승강이는 "서로 자기 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일"이므로
뭔가를 두고 서로 다투는 것은 승강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거의 모든 방송에서 실랑이라고 쓰는데 어제 KBS에서 제대로 쓰셨네요.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