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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 달이 태양을 베어물다

또다른공간-------/생활속의과학

by 자청비 2009. 7. 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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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은 달이 해를 가리는 현상으로 달의 그림자가 지구에 드리워진다. 반면에 월식은 지구가 해를 가리는 현상으로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드리워진다. 달이 태양을 가려 태양의 전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을 개기일식이라 하고, 일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을 부분일식이라 한다. 달의 궤도는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궤도보다 약 5° 기울어져 있다. 그래서 일식이나 월식은 지구와 태양과 달이 거의 일직선을 이루었을 때만 발생한다. 개기일식은 특정지역에 한정되어 일어나므로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다.


 

 

 

2009년 7월 22일에는 아시아와 태평양 일부 지역에서 개기 일식이 일어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개기일식은 볼 수 없었고 달이 태양의 일부 약 80%를 가리는 부분일식만 볼 수 있었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는 22일 오전 9시34분(서울 기준)부터 2시간40분 간 일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오키나와,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와 태평양 일부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약 6분간 계속됐으나 한국에서는 태양 일부분만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관측됐다. 6분간 지속되는 개기일식은 금세기 최장으로 분석된다. 태양이 가려진 면적은 대부분 80% 정도였으나 제주도 서귀포에서는 오전 10시48분쯤 태양의 93% 이상 가려지는 등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많이 가려졌다.

7월 22일 일식에서 달 그림자의 진행 경로는 인도에서 시작해서 네팔, 방글라데시, 부탄, 미얀마, 중국을 거쳤다. 아시아 대륙을 지난 후 일본의 류큐섬을 지나 태평양 남동쪽에서 최정점(식 시간 6분 39초)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을 기준으로 오전 9시 34분에 태양의 오른쪽 귀퉁이부터 달이 조금씩 가리기 시작해 오전 10시 48분경에 태양의 약 80%가 가려졌다.

 

일식을 관측할 때는 태양을 직접 쳐다보면 안 된다. 망막에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 표면의 약 95%가 가려지면 태양 빛은 줄어들지만,  눈동자가 확장되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일식이 도중에도 태양필터나 안전장비를 갖추고 관측해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1887년 8월19일에 개기일식이, 1948년 5월21일에 금환일식(태양의 테두리만 보이는 현상)이 관측됐다. 한반도에서 다음 개기일식과 금환일식은 각각 2035년 9월2일 오전 9시40분(북한 평양·원산)과 2041년 10월25일 오전 9시에 관측될 전망이다. 2010년 1월15일에는 부분일식 현상도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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