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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낭]/[실낭]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9. 8. 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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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우협회 회원이 보내주신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보내드리는
오늘도 바른말 한마디입니다.

‘신낭’일까 ‘실낭’일까?

요즘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에서
화랑(花郞)인 김유신을 ‘유신랑’이라고 부르는데  
모든 연기자들이 ‘유신낭’으로 발음하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발음이다.
그렇다면 ‘신랑(新郞)’도 ‘신낭’으로 발음하고
‘새신랑’도 ‘새신낭’으로 발음해야 하나?

아니다.
‘유실낭, 실낭, 새실낭’으로 발음해야한다.

왜냐하면
‘신라, 논리, 천리’가 ‘실나, 놀니, 철니’로 발음되듯이
‘ㄴ,ㄹ’소리가 서로 바뀌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좋은 내용 고맙습니다.

한편, 국립국어원에는 달리 말합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에 올라온 질문(유신랑의 발음이 뭔가요?)에 단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유신’의 ‘유신’ 뒤에 ‘낭’과 ‘랑’ 중 무엇이 쓰일지 분명하게 파악할 만한 근거가 없습니다. 사전에는 ‘통일 신라 시대 집사성의 하급 벼슬’을 이르는 ‘낭(郎)’이 실려 있으나 문의하신 것과 직접 관련이 있어 보이지 않고, 화랑의 지도자를 가리킬 때 ‘이름’ 뒤에 ‘-랑’을 붙여 ‘유신랑’과 같이 썼다고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것 또한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후자에 따라 ‘유신랑’이라는 표기를 상정한다 해도 발음의 문제가 또 있습니다.
왜냐하면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하지만 한자어에서 'ㄴ'과 'ㄹ'이 결합하면서도 [ㄹㄹ]로 발음되지 않고 [ㄴㄴ]로 발음되는 예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권력‘은 [궐력]이지만 '공권력’은 [공권녁]이 그 예인데, 이는 실제의 발음을 고려하여 정한 것이기 때문에 [ㄴㄴ]으로 발음하는 단어와 [ㄹㄹ]로 발음하는 단어는 개별적으로 정하여 사전에 그 발음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자어에서 'ㄴ'과 'ㄹ'이 결합할 때의 발음이 단순하게 파악되지 않고 더구나 ‘유신랑’의 ‘랑’은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표기의 근거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발음 또한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유신랑’이 ‘유신 랑’의 구조라는 점을 고려할 때, 'ㄹ'을 [ㄴ]으로 발음하여 [ㄴㄴ]으로 발음하는, 아래 단어들에 준하여 ‘유신랑[유신낭]’과 같이 발음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는 결론은 내릴 수 있겠습니다.

보기)
(의견 란→)의견란[의ː견난]
(생산 량→)생산량[생산냥]
(결단 력→)결단력[결딴녁]
(횡단 로→)횡단로[횡단노]
(입원 료→)입원료[이뇨]
(관련 규정: <표준어 규정-표준 발음법> 제5장 음의 동화, 제20항, 다만 규정.)


휴~~~ 어렵네요.

저는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어려운 게 소리(발음)와 외래어 표기법입니다.
언제 봐도 헷갈립니다.
오늘 소개한 소리도 그렇습니다. 늘 헷갈립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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