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졌다 활나물이요 펄럭펄럭 나비나물 / 이나물 저나물 바삐펴서 채광우리를 채와가지구 해지기전에만 집에 가자 / (후렴)끔대끔대 끔대끔 놀아라 끔대끔대 끔대끔 놀아라“ 서도민요의 하나인 ‘나물타령’ 일명 ‘끔대타령’인데 2박 계통의 빠른 장단으로 여러 종류의 나물을 열거해 나가는 것으로 참 재미있는 노래이지요. 서도(西道)소리는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된 평안도ㆍ황해도 등 관서지방의 향토민요입니다. 우리나라 민요는 크게 경기민요, 남도민요, 동부민요, 제주민요, 서도민요 따위로 나뉩니다.
서도소리의 선율은 흔히 ‘수심가토리’라 하여 위의 음은 흘러내리고, 가운데 음은 심하게 떨며, 아래 음은 곧게 뻗는 특이한 가락으로 되어 있는데, 느리게 부르면 구슬픈 느낌을 줍니다. 서도소리는 크게 수심가, 엮음수심가, 긴아리, 안주애원성 따위의 평안도민요와 긴난봉가, 산염불, 자진염불, 몽금포타령 등의 황해도민요가 있습니다.
============================================================================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483. ‘담바귀타령’과 담뱃불 붙이는 하인 (2005/10/25)
“귀야 귀야 담바귀야 동래나 울산의 담바귀야 / 은을 주러 나왔느냐 금이나 주러 나왔느냐 / 은도 없고 금도 없고 담바귀 씨를 가지고 왔네” 이는 경상도 민요의 하나인 ‘담바귀타령’으로 일본에서 담배가 전래되어 동래, 울산 지역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는데 금과 은에 비교될 정도로 담뱃값이 비쌌음을 보여줍니다.
또 담배를 피우는 도구로 담뱃대가 있었는데 담배를 담아 불태우는 담배통과 물고 빠는 물부리, 그리고 담배통과 물부리 사이를 연결하는 설대로 구성되며, 설대가 긴 것을 장죽, 없거나 짧은 것은 곰방대라 부릅니다. 장죽은 혼자서 담배통에 불을 붙이고 물부리를 빨 수 없어서 불을 붙이는 하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하인을 둘 수 없는 서민은 그래서 곰방대를 쓸 수밖에 없었구요. 예전엔 담뱃대의 길이로 신분의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참고>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중 ‘담뱃대의 길이는 신분에 비례한다 (오종록)’, 한국역사연구회, 청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