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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상에도 오른 한과(과즐) 이야기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8. 10. 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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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상에도 오른 한과 곧 과즐 이야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10. 17.
 
 

 

      이제 서양과자에 밀리긴 했지만 최근 다시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끄는 한과(韓菓)는
      원래 토박이말로 <과즐>이었습니다. 과즐은 밀가루나 쌀가루를 반죽하여 적당한
      모양으로 빚어 바싹 말린 후, 기름에 튀겨 꿀 또는 조청을 바르고 튀밥이나 깨를
      입힌 과자인 유밀과(油蜜菓)를 이르기도 하지만 과실·생강·연근 또는 인삼·도라지
      따위를 꿀에 조린 음식인 정과와 다식, 엿강정 따위를 모두 아우르는 전통과자를
      말합니다.

 

      과즐은 원래 과일이 나지 않는 계절에 곡식가루로 과일을 본떠 만든 식품이어서
      조과(造菓)라고도 했습니다. 조선시대엔 이 과즐이 수라상을 비롯하여 통과의례에
      올리는 필수 음식이었으며, 상류층의 기호식품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한과(漢菓)와 혼동될 우려가 있는 것은 물론 토박이말을 놔두고 서양과자와
      구분하려고 새로 만든 <한과>라는 말보다는 <과즐>이라는 토박이말을 쓰는 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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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371. 조선의 인기, ‘쌍륙놀이’가 잊힌 까닭  2005/07/05

          

      “긴 봄날 우두커니 혼자 쌍륙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은 갑이 되고, 왼손은
      을이 되어 ‘다섯이다!’. ‘여섯이야!’하고 소리치는데 너와 내가 있어 이기고 지는
      것에 마음을 쓰게 되니 문득 상대편이 적으로 느껴집니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있는 글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쌍륙놀이’는 중국에서 생긴 것으로 우리나라에 고려 때 들어와
      토착화된 것인데 궁중과 양반의 안방놀이였으며, 연암의 글과 혜원의 풍속도에도
      등장할 정도로 조선시대 가장 인기있었던 놀이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이름조차도 잊혔습니다.

 

      그렇게 잊힌 까닭은 일제강점기 총독부의 조선문화 말살정책 때문입니다. 1936년
      조선총독부는 전국의 민속놀이를 조사하여 ‘조선의 향토오락‘이라는 책을 냈고,
      이후 쌍륙, 풍물굿 등 대중들이 좋아했던 것들을 모조리 금지시켰습니다. 조선을
      완전한 식민지로 만들려는 일본의 흉계였지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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