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거문고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8. 10. 16. 09:42

본문

모든 악기의 으뜸 거문고 소리를 들어볼까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10. 16.
 
 

 

      “달 아래에서 거문고를 타기는 / 근심을 잊을까 함이려니 / 춤곡조가 끝나기 전에 /
      눈물이 앞을 가려서 / 밤은 바다가 되고 / 거문고줄은 무지개가 됩니다. / 거문고
      소리가 높았다가 / 가늘고 가늘다가 높을 때에 / 당신은 거문고줄에서 그네를
      뜁니다.”

 

      위 시는 한용운의 <거문고를 탈 때> 일부입니다. 선비들은 거문고라는 악기를 통해
      인간이 도달하고자 하는 최고의 경지를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거문고의 규격도
      우주를 축약해 놓은 소우주로 생각하였지요. 하지만, ‘백악지장(百樂之長)’ 곧 모든
      악기의 으뜸이라는 거문고가 선비를 최고 경지로 이끌지만은 않겠지요. 그래서
      한용운 선생은 거문고 연주가 끝나기 전에 눈물이 앞을 가리고 거문고줄은 무지개가
      된다고 했을 것입니다. 아무리 선비라 해도 가슴 속을 흐르는 정감을 거부할 수는
      없겠지요. 올가을은 이 ‘백악지장’ 거문고 소리에 흠뻑 취해보면 어떨까요?

 

                                
             
                                                                                                                                         

===========================================================================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396. 한국 전통춤의 특징, 정중동 혹은 동중정  2005/07/30

          

      성균관대 무용학과 김영숙 교수는 한국 전통춤 특징의 하나로 ‘정중동(靜中動)’ 혹은
      ‘동중정(動中靜)’을 표현하는 동작의 절제미와 시공간 여백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합니다. 가장 간소한 형태로 가장 많은 의미를 담아내고, 가장 소극적인 것을 통해서
      가장 적극적인 것을 열어 나가는 것입니다.

 

      궁중무용인 ‘춘앵전’을 보면 제한된 공간 안에서 느긋한 장단에 맞추어 춤추며
      뿌려지는 한삼(汗衫:손을 가리기 위하여서 저고리 소매 끝에 흰 헝겊으로 덧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한삼은 정중동, 동중정 속에서 ���정도를 넘지 않고 알맞게 느껴지는
      여백의 아름다움을 극단적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또 민속무용에서는 자유로운 감정의
      발산과 함께 자연적으로 발전한 거침없는 동작들이 이어지게 되는데 그 속에서도
      역동의 아름다움과 함께 여백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