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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바람, 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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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9. 3. 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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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에는 명지바람·실바람이 붑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3. 04.
 
 

 

 

          내일(토박이말 올제)은 겨울잠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는 경칩입니다. 드디어 봄이
          온 것이지요. 하지만, 아직 이른 봄이어서 “꽃샘바람”, 살 속을 기어드는 맵고 찬
          “소소리바람”이나 “살바람”이 붑니다. 그래도 머지않아 그 바람은 보드랍고 화창한
          “명지바람(명주바람)”과 솔솔 부는 “실바람”이 불어오겠지요. 그런 봄에 부는
          바람들은 모두 남쪽에서 불어오는 “마파람”일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가을에도 여러 가지 바람이 있습니다. 초가을에 남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건들마”, 동쪽에서 부는 “강쇠바람”, 신선한 “색바람”이 있으며, 서리 내린
          아침에 부는 “서릿바람”도 있지요. 어떤 바람이든 살을 에는 듯 독하게 부는
          “고추바람”이나 좁은 곳으로 가늘게 불어오지만 매우 춥게 느껴지는 “황소바람”만
          아니면 좋을 것입니다. 뒤에서 불어오는 “꽁무니바람”은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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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610. 어린이 두루마기, 사규삼을 아십니까?  2006/03/03

          

          예전엔 어린 아이들도 두루마기로 화려하고 예쁜 색동두루마기를 많이 입었습니다.
          색동두루마기는 다른 말로 까치두루마기, 오방장두루마기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돌옷으로 특별히 입혔던 사규삼이란 두루마기도 있습니다.

 

          사규삼은 원래 왕세자의 예복이었지만. 공주의 예복인 활옷이 백성들의 혼례복으로
          쓰였듯이, 이 사규삼도 관례(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상투를 틀고 갓을 쓰게 하던 예식)
          때 입었으며, 뒤에 남자 아이의 돌 옷으로 입기도 했습니다. 소매가 넓고, 맞깃이며,
          양옆은 겨드랑이까지 트였고, 소매, 깃, 도련(맨 아래 가로부분), 겨드랑이 부분에
          검정 선(縇)을 대고 그 위의 깃은 국화무늬를, 나머지는 '수복강녕(壽福康寧)',
          '부귀다남(富貴多男)' 등의 글씨를 금박으로 놓았습니다. 지금 아이들에게도 돌 때
          사규삼을 입히면 좋지 않을까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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