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가 밥을 먹을 때 쓰던 자그마한 상은 소반(小盤)입니다. 그 소반을 만드는 전통적 기법을 전수받은 장인은 "소반장(小盤匠)"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소반은 지방마다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발달했는데, 만든 고장의 이름이 소반의 고유한 이름으로 붙어 나주반·통영반·해주반·기호반·안주반 따위가 유명합니다.
소반 다리의 모양에 따른 종류로는 다리가 개의 다리처럼 구부정하다는 뜻의 개다리소반(구족반), 호랑이 다리를 닮은 호족반(虎足盤), 대나무 모양으로 만든 죽절반(竹節盤), 다리 대신 편평한 받침을 붙인 은족반(隱足盤) 등이 있지요. 또 윗판의 모양에 따른 것으로는 반달 모양의 반달상(半月床), 음식을 차려 내는 장방형의 큰 교자상(交子床), 여덟 사람이 둘러앉을 만하게 만든 네모 반듯하고
소주란 곡류를 발효시켜 증류하거나, 알코올에 물을 타서(희석식) 만든 술입니다. 증류식은 1960년대에 이르러 원료 대체 조치로 인해 희석식이 갑자기 발달하면서 지금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원래 우리의 전통술은 막걸리와 청주인데 소주는 페르시아에서 발달한 증류법이 원(元) 나라와 만주를 거쳐 고려 후기에 들어와 3대 술로 자리 잡은 것이라 합니다. 특히 안동소주는 원나라가 일본을 정벌할 계획으로 안동에 병참기지를 만들면서 전파시킨 것입니다. 이렇게 굴러들어온 소주가 인기를 끌었는데 1375년(우왕 원년)에는 소주 금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에서는 소주가 급격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원나라가 정벌하려 했던 일본을 이제 우리의 소주가 정렴해가고 있음입니다. 일본의 제국주의와는 다른 우리는 한류열풍과 더불어 일본을 문화로 점령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