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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꽂아두는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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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9. 8. 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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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꽂아두는 고비,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는 가구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8. 17.
 
 

 

 

          

        

        

         옛 조선 사대부들이 쓰던 가구 가운데는 “고비”라는 것이 있습니다. 고비는 방이나
         마루 벽에 걸어 놓고 편지나 종이 말이 같은 것을 꽂아두는 살림살이입니다.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물건으로 온돌문화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것이지요.
         오동나무 같은 가벼운 나무에 매화·대나무 등을 조각합니다. 또 대나무살로 엮어
         쾌적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죽고비도 문인 사대부들이 즐겨 썼다고 하는데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다지요. 기름종이를 여러 겹 겹쳐서 고비 형태로 만든
         것은 “빗접고비”라고 합니다.

 

         고비는 선비의 서재에 걸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규모가 작고 화려하게 치장한 여성용
         고비도 있습니다. 또 고비는 '考備' 또는 '高飛'로 쓰기도 합니다만 고비는
         토박이말이며, 한자는 소리만 따다 쓴 취음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사군자문고비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의 죽제고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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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1011. 간송 선생이 수집한 것은 민족정신입니다  2007/04/20

 

        일요일마다 텔레비전에서는 진품명품이란 프로그램이 방영됩니다. 거기엔 여러 가지
        문화유물을 내놓고 출연자들이 값을 매겨 봅니다. 그런데 우리 문화재 가운데 가장
        값이 나가는 것은 무엇일까요? 최고가 문화재는 600억 원에 달하는 국보 제83호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며, 400~500억 원대의 국보 제87호인 신라 금관총 출토
        금관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유산을 돈으로 따지는 건 선조의 예술혼에 누를 끼치는 일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은 일제강점기 때 현재 남은
        유일본인 훈민정음 원본(국보 제70호)을 비롯한 많은 우리 문화재를 자신의 온 재산을
        다 바쳐 수집했습니다. 그래서 말년에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았지만 그는 문화재를
        팔지 않았습니다. 간송 선생이 수집한 것은 돈이 아니라 민족정신이었음이 분명합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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