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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민요/서도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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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9. 8. 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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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음역의 남도민요와 높은 음역의 서도민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단기 4342(2009). 08. 21.
 
 

모레는 더위를 처분한다는 처서입니다.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요.

그래서 지난 얼레빗은 처서이야기입니다.

 

오늘부터는 단기를 서기와 함께 쓰기로 했습니다.

서기 1년은 단군기원 2333년이니 올해는 4342년이

됩니다. 우리 겨레의 근본을 새기는 뜻으로 단기를

쓰는 일은 필요할 것입니다.

 

 

          

        

        

         민요는 크게 남도민요, 경기민요, 서도민요로 나눕니다. 그런데 말소리나 민요
         모두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낮은 평야지대에서 높은 산악지대로 갈수록
         음역이 높아집니다. 또 남도 소리가 뱃속에서 뽑아 올려 목과 가슴을 울리는
         탁한 발성으로 낮은 음역에서의 효과를 보는 반면에 서도 소리는 비성(鼻聲)
         곧 콧소리와 두성(頭聲) 곧 머리소리로 내게 됩니다.

 

         이렇게 남도니 서도니 하는 구분에 따라 서로 다른 발성을 쓰다 보니 소리 훈련을
         오랫동안 받은 사람일수록 서로 다른 민요를 부르기는 참 어렵습니다. 서도민요
         창법은 콧소리로 얕게 탈탈거리며 떨거나, 큰 소리로 길게 뻗다가 갑자기 속소리로 
         가만히 떠는 방법 등으로 애절한 느낌을 줍니다. 이와는 달리 남도민요는 극적이고
         목을 눌러 소리를 내는 창법을 많이 쓰고 있으며 심하게 떠는 소리 곧 요성
         (搖聲)과 꺾는 음이 특징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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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1118. 처서, 귀뚜라미가 애끓는 소리로 노래하네  2007/08/23

           

       “처서에 창을 든 모기와 톱을 든 귀뚜라미가 오다가다 길에서 만났다. 모기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귀뚜라미가 그 사연을 묻는다.
       ‘미친놈, 미친년 날 잡는답시고 제가 제 허벅지 제 볼때기 치는 걸 보고 너무
       우스워서 입이 이렇게 찢어졌다네.’ 라고 대답한다. 그런 다음 모기는
       귀뚜라미에게 자네는 뭐에 쓰려고 톱을 가져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귀뚜라미는 ‘긴긴 가을밤 독수공방에서 임 기다리는 처자·낭군의 애(창자)
       끊으려 가져가네.’라고 말한다.”

 

       남도지방에서 처서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민요의 내용입니다.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단장(斷腸), 곧 애끊는 톱소리로 듣는다는 참 재미있는 표현이지요.
       시기상 모기가 없어지고, 이때쯤 처량하게 우는 귀뚜라미 소리를 듣는 시기의
       정서를 잘 드러냅니다. 이제 자연의 순리는 여름은 밀어냅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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