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OP. 24
Violin Sonata No.5 in F major, Op24 'Spring'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이 두가지 악기가 쓰인다. 일반적으로 (바이올린, 첼로, 플룻, 클라리넷, 오보에) 소나타라고 하면 그 악기를 사용하고 반주로 피아노를 사용하게 된다. 다만 피아노 소나타는 피아노 하나만 쓰인다. 그러니까 바이올린 소나타라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이다. 그리고 이러한 소나타라는 곡들은 거의가 3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1악장은 빠른 속도, 2악장은 느린속도, 3악장은 빠른 속도 등으로 이렇게 각 악장이 대비를 이룬다.
참고로 소나타라는 것은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형식이기도 하다. 이를 소나타 형식이라고 한다.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면서 바로크 시대를 거쳐 고전주의 때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소나타라는 용어는 15,16세기에 네덜란드 지방 등에서 발전된 프랑스의 음악인 샹송이 이탈리아에 전해져 그것이 악파화됐을 때 생긴 이름이다. 이것이 발전해 17세기에 이르러서는 바이올린을 주체로 한 '트리오 소나타'가 생겼고 17세기 후반에 4악장으로 된 실내 소나타가 생기면서 소나타 형식의 완성을 보게 된다.
베토벤은 교향곡에서 음악사상 커다란 업적을 남겼지만 실내악 장르에서도 이에 못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교향곡이 그의 위대한 인생관과 고난을 이겨낸 인간상을 부각시킨 일련의 작품들이라고 한다면 실내악에서는 보다 정감있고 로맨틱한 인간미와 음악적 기교가 넘치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베토벤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듀엣곡을 위하여 30여곡에 이르는 많은 소품들을 작곡하였다. 그 중에서 바이올린 소나타라는 장르에 작곡된 작품수는 미완성곡, 출판이 안된 곡 등을 포함해 모두 20여곡 정도를 남기고 있다. 그러나 20여곡 중에서 정상적인 경로로 제대로 출판돼 번호가 붙여진 바이올린 소나타는 모두 10곡이다.
이가운데 5번 '봄'은 9번 '크로이체르'와 더불어 가장 유명하다. 이 곡은 비발디의 사계 중 봄 처럼 즐거움과 따사로움으로 가득하다. 명쾌한 바이올린 선율에서는 베토벤 음악이 통상 안고 있는 무거운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주를 하는데 때론 바이올린이 반주를 하며 피아노가 멜로디를 연주하는 등 다양한 표현이 돋보인다.
이 5번은 통상의 소나타가 3악장으로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4악장으로 이뤄졌다. 이전의 작품들이 3악장 구성이었으나 이 곡에서 바이올린 소나타로서는 처음으로 4악장 구성을 사용했다. 이후 7번과 10번 소나타가 4악장 구성으로 작곡됐다. 이 곡의 '봄'이라는 제목도 베토벤이 직접 붙인 것이 아니라 이 곡을 들은 사람들이 나중에 붙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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