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까고 자빠지고...” 예능 버라이어티 언어 문제많다
[뉴스엔]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이 지상파 텔레비전의 체험 예능 프로그램에서 쓰인 국어를 분석했다. 지난 5월 일일드라마 언어 사용 분석에 이어 실시한 이번 조사의 분석 대상 드라마는 2010년 6월 한 달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 2일', MBC '무한도전', SBS '패밀리가 떴다 2'(패떴2) 등 방송 3사의 체험 예능 프로그램 11회분이다.
분석결과 비속어와 인격 모독 표현 등 개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들의 일상 언어생활에서는 실제 쓰이는 표현이라 하더라도 방송의 공공성과 파급력을 감안할 때 적어도 지상파 방송에서만큼은 피해야 할 저속한 언어 표현이 상당수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국립국어원은 차별적 표현, 인격모독 표현, 폭력적 표현, 비속어, 욕설 등을 대분류로 삼아 총 844건의 저품격 방송언어 표현을 골라냈다. 이는 대사 436건, 자막 408건을 합한 수치다.
이중 비속어가 39%로 가장 많았고 인격 모독 표현이 26%로 뒤를 이었는데, 인격 모독 표현의 68%가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것이었다. 지적된 표현은 '무한도전'이 423건으로 가장 많았고 '패떴 2' 281건, '1박 2일' 140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비속어 사례로는 '쌩까다', '처먹다', '날로 먹다', '썩은 미소', '빵빵 터지다', '자빠지다' 등이 있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시청자들이 즐겨 보는 방송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올 11월까지 8개월간 방송언어의 품격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 중이다. 4~5월에는 드라마의 언어 사용 양상을 분석하는 실태 조사를 실시해 조사 결과를 제작진과 각 방송국 심의 부서에 전달하고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그 결과 지상파 주말 드라마 24회분에서 저품격 방송언어 표현이 429건, 일일 드라마 59회분에서 179건이 지적됐다. 이에 비해 월드컵으로 인해 1회 결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체험 예능 프로그램의 저속한 표현은 844건인 것으로 조사돼 사용 빈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국어원에서는 7월에는 일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부문별 프로그램에 대해 2차 실태 조사를 실시해 1차 조사 결과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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